[신소희 기자] 20일 오전 국내에서 발생한 화제가 된 사건사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7년간 신도 5명 성폭행' 40대 목사…구속 송치

인천의 한 교회에서 교회 여성 신도 5명을 수년에 걸쳐 성폭행한 40대 목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강간 등 혐의로 목사 A(40대)씨를 구속해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5년부터 2022년 사이 인천 소재 한 교회에서 20~30대(범행 당시) 여신도 5명을 수차례 성폭행하거나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한 뒤 A씨의 범죄 혐의점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목사의 지위를 이용해 여신도들에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현재 목사직을 그만두고 교회도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인정한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조사를 벌여 왔다”며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4명 술값이 1억 원?…취객 카드로 무단결제 주점 업주 구속

부산 유흥가에서 호객 행위를 통해 유인한 취객들의 카드로 1억 원 상당을 결제한 혐의를 받는 주점 업주가 구속됐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주점 업주 A씨를 구속하고, 종업원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11월 연제구의 한 유흥가에서 호객행위를 통해 만취한 행인 4명을 주점으로 유인한 뒤 이들의 카드로 1인당 약 3,000만 원씩 총 1억360만 원 상당을 무단으로 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

▶공주 승마장서 탈출한 말과 차량 추돌…3명 중·경상 

19일 오후 7시 40분 쯤 충남 공주시 이인면 산의리 40번 국도에서 인근 승마장에서 탈출한 말과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스포티지 차량 운전자 김모 씨와 조수석에 타고 있는 신모 씨(60) 등 3명이 부상을 입고 단국대병원과 공주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조수석에 타고 있는 신 씨는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이날 사고는 인근 승마장에서 탈출한 말이 도로로 진입하면서 달리던 SUV 차량과 추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업운 좋다" 거짓점괘로 수억 투자금 챙긴 무속인 구속기소

사촌 동생과 함께 '사업운이 좋다'는 거짓점괘로 사회초년생들을 속여 투자금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50대 무속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서부지청 형사1부(강상묵 부장검사)는 사기 혐의로 무속인 A씨(50대·여)를 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7~2020년 사촌동생인 B씨와 공모해 피해자 총 7명을 거짓점괘로 속여 6억 원 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성공한 사업가 행세를 하며 피해자들에게 실체가 없는 사업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며 "사촌누나가 신빨 있는 무당이다. 사업운을 물어보자"라는 식으로 속여 투자를 유도했다.

이어 A씨는 투자를 망설이는 피해자들에게 "사업운이 좋다. 지금 대운이 있으니 같이 사업을 하면 성공한다"라는 거짓점괘를 말해 피해자들을 속였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군대를 막 제대하거나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20대 사회초년생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들 중에는 부모 명의 재산을 담보로 대출한 돈을 편취당해 가족들과 연을 끊고 지내는 20대 피해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을 속여 가로챈 투자금은 이들의 채무 변제 등에 사용됐다.

A씨는 피해자들이 사기 사실을 눈치채고 항의하자 무속신앙을 내세워 피해자들이 형사고소를 못하도록 회유하기도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현재 공범인 B씨는 다른 지역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이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불확실성 등을 가지고 무속에 의존하고 싶어하는 피해자들의 마음을 교묘하게 이용한 민생침해 사건"이라면서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민생침해사범 등 중요 사안에 검찰의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90대 치매 장모 숨지게 한 50대 사위, 내년 항소심 시작

치매를 앓고 있는 90대 장모를 폭행, 숨지게 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50대 사위의 항소심이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19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법 제1-1형사부(재판장 정정미)는 1월 11일 오후 법정에서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사위 A(57)씨에 대한 항소심 첫 재판을 진행한다.

앞서 피고인 A씨는 선고 바로 다음 날인 지난달 15일 대전지법 천안지원에 항소포기서를 제출하며 항소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검찰은 항소기간 마지막 날인 지난달 21일 항소장을 냈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A씨의 양형이 너무 가볍다는 등의 주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A씨는 지난 3월 충남 천안시 동남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장모인 피해자 B(93)씨를 발로 차 숨지게 한 혐의다.

1심 재판 과정에서 검찰은 “피해자는 화장실 문을 닫았다는 이유 등으로 폭행당해 숨졌으며 사망에 이르게 하고도 쉽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서는 안 된다”라며 A씨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A씨 측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강조하며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사소한 이유로 피해자를 수차례 발로 차 사망에 이르게 하고 방치해 구조 기회를 주지 않았고 피해자가 가족에 의해 고독한 죽음을 맞았음에도 피고인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라며 징역 6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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