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사진=경찰청 제공)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사진=경찰청 제공)

[김민호 기자] 김순호 행정안전부 초대 경찰국장 조지호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이 경찰 서열 두 번째 계급인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경찰청은 20일 이 같은 내용의 경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치안정감은 경찰 정점인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과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개 자리가 해당한다.

김 국장과 조 국장은 지난 6월 나란히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했는데, 6개월 만에 다시 나란히 치안정감으로 올라섰다. 

광주 출신인 김 국장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경장 경력경쟁채용으로 입직했다. 서울 방배경찰서 생활안전과장, 경찰청 감찰담당관,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부장, 수원남부경찰서장, 경찰청 안보수사국 등을 거쳐 윤석열 정부에서 처음 설치된 경찰국 초대 국장을 맡았다. 

경찰국장 발탁 이후에는 군사정권 당시 '프락치' 활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는 과거 인천·부천노회민주노동자회(인노회) 활동을 했고, 그가 자취를 감춘 이후 경찰의 전방위적 수사가 진행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김 국장이 동료들을 밀고한 뒤 경찰에 채용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경북 청송 출신인 조 국장은 경찰대(6기) 출신으로, 윤희근 경찰청장의 한 기수 선배다.

속초경찰서장,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서초경찰서장, 경찰청 인사담당관·기획조정담당관, 대구경찰청 1부장, 경찰대 학생지도부장, 경기남부경찰청 자치경찰부장,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 등을 역임했다.

이번 승진 인사에 따라 내년 2월까지 임기가 보장된 남구준 국수본부장을 제외한 나머지 현직 치안정감 6명 중 2명은 교체된다. 송정애 경찰대학장과 박지영 경기남부경찰청이 퇴직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경찰청은 또 치안정감 아래 계급인 치안감에 한창훈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 김병우 경찰관리관, 최현석 대전경찰청 수사부장 등 3명을 승진 내정했다고 밝혔다.

한 부장은 간부후보생, 김 관리관은 경찰대, 최 부장은 경정 특채 출신이다.

치안정감·치안감 보임 인사는 시·도자치경찰위원회 협의 등을 거쳐 이르면 이번 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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