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기자] 12월 마지막 주말 넷플릭스·디즈니+·왓챠의 새 작품을 소개한다.

◆더 글로리(넷플릭스)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학교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다. 이유도 없이 학교 폭력을 당한 동은은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순간, 복수의 길을 가겠노라 다짐한다. 오랜 기간 분노와 증오로 빛 한 줌 없는 극야의 시간을 버티며 복수 설계를 마친 동은은 가해자인 연진·재준·사라·혜정·명오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동은의 조력자가 되기로 한 여정 그리고 현남과 함께 복수의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국내 최고로 평가받는 김은숙 작가와 '비밀의 숲' 등에서 예리한 연출력을 선보인 장르물 전문가 안길호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배우 송혜교가 동은을, 이도현이 여정을, 임지연이 연진을 연기했다. 이밖에 염혜란·박성훈·정성일 등이 출연했다.

◆화이트 노이즈(넷플릭스)

넷플릭스 영화 '화이트 노이즈'는 불확실한 세상에서 사랑과 죽음, 행복의 가능성이라는 인류 보편의 수수께끼와 씨름하는 동시에 일상적인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려 애쓰는 오늘날 미국 가정의 모습을 담은 블랙 코미디다. 16년 동안 히틀러를 연구하고 있는 교수 잭은 세 번의 이혼 끝에 지금 네 번째 아내인 바벳과 살고 있다. 어느 날 화학 폐기물을 싣고 가던 트럭이 열차와 충돌해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방출되고, 잭이 살고 있는 평화롭던 마을은 아수라장이 된다. 사태의 위험성을 느낀 잭과 바벳은 자녀들과 함께 피난 행렬에 합류하지만 이미 도로는 꽉 막혔고, 하늘은 검은 구름으로 가득하다. 과연 잭의 가족은 무사히 마을을 벗어날 수 있을까. 그리고 이 사건은 어떤 변화를 불러오게 될까. 올해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이 작품은 넷플릭스 영화 '결혼 이야기'로 아카데미 감독상·각본상 후보에 오른 노아 바움백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고,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애덤 드라이버가 맥스를 연기했다. 여기에 배우 겸 감독이자 바움벡 감독의 아내인 그레타 거윅이 바벳으로, 돈 치들이 머레이로 출연했다.

◆칼레이도스코프(넷플릭스)

넷플릭스 드라마 '칼레이도스코프'는 사상 최대 금액을 노리는 베테랑 도둑들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금고를 뚫기 위해 작전을 벌이는 과정을 그린다. 모종의 계기로 뭉치게 된 이들은 세계 최고 권력자들의 돈을 빼앗고 각자 인생에서 저지른 실수를 바로잡고자 한다. 그러나 아무리 베테랑 도둑이라고 해도 생체 신호를 감지하고 무정전 전원 장치를 쓰는 강철 금고를 노리는 일이란 쉽지 않다. 이들은 금고를 노리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기업 보안팀 그리고 경찰과 대결한다. 허리케인 샌디가 몰아치는 사이 맨해튼 다운타운에서 700억 달러의 채권이 사라진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칼레이도스코프'는 탈취 작전 이전의 24년과 이후 6개월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간 순서를 따르지 않는 앤솔로지 시리즈로, 보는 순서에 따라 이야기와 캐릭터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는 색다른 경험을 준다.

◆그 환자(디즈니+)

 '그 환자'는 자신이 연쇄살인범이라고 밝힌 환자 샘과 그를 치료해야 하는 심리치료사 앨런의 이야기를 담는다. 샘은 사람을 죽이는 강박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이를 견디지 못하고 앨런을 납치한다. 그러자 앨런은 살아남기 위해 샘의 살인 충동을 억제하고 그의 내면을 치밀하게 파헤치기 시작한다. 샘은 도널 글리슨이, 앨런은 스티브 카렐이 연기했다. 글리슨은 이번 작품으로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TV 미니시리즈, 영화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로 선정됐다.

◆오퍼: '대부' 비하인드 스토리(왓챠)

 '오퍼: '대부' 비하인드 스토리'는 오스카를 받은 제작자 앨버트 S 러디의 영화 '대부' 제작기를 담은 실화 기반 드라마다. 러디는 1972년 개봉한 '대부'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이후 2004년에 나온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다시 한 번 오스카를 거머쥔 인물. 이 드라마는 '대부'가 만들어질 당시 신인 프로듀서였던 러디를 중심으로,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걸작 '대부'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린다.  '위플래쉬'와 '탑건:매버릭'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한 마일스 텔러가 러디를 연기했고, 매슈 구드는 파라마운트 CEO 밥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