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대도시 감염률 이미 50% 넘겨"

방역 규제를 완화한 중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대폭 는 29일 정부는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를 통해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게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대상 추가 방역 조치를 논의한 뒤 내일 최종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
방역 규제를 완화한 중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대폭 는 29일 정부는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를 통해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게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대상 추가 방역 조치를 논의한 뒤 내일 최종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

[정재원 기자] 중국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통계 발표를 중단해 관련 정보를 파악할 수 없게 된 지방정부들이 자체 실태조사에 나섰다고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31일 보도에 따르면 쓰촨, 하이난, 저장 등 10여 개 성의 질병통제센터는 최근 2주 동안 코로나19 감염 실태를 자체 조사하고 있다.  지방정부들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쓰촨성은 지난 24일 기준 전체 주민의 63.5%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7일 1차 조사 때보다 일주일 만에 16.6%포인트 급증한 수치이다.

하이난성은 어제(30일) 성 전체 평균 감염률이 50%에 달하고, 외지 관광객이 몰리는 싼야와 하이커우는 각각 57.1%와 52.8%인 것으로 조사됐다.

저장성 취저우시는 지난 23일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코로나19 감염률이 30∼35%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지방정부는 "신규 발열 환자와 발열 환자 중 코로나19 감염자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코로나19 단기 정점이 지나간 것으로 보이지만, 인구가 대규모 이동하는 1월 1일 위안단과 우리 설에 해당하는 1월 22일 춘제 연휴 기간 새로운 파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방정부들의 실태 조사는 며칠에 한 번씩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설문조사에 의존하고 있어 실제 상황과 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면서 많은 대도시의 감염률이 이미 50%를 넘겼고, 춘절(구정)에 80%를 기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날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전염병 전문가인 장원훙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감염내과 주임은 29일 열린 한 온라인 회의에서 춘절 대이동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할 것을 우려하면서 이같이 추정했다. 

장 주임은 “소도시나 농촌 지역은 아직 대규모 감염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춘절을 통해 감염이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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