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가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118차 의회에서 휴회하는 동안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가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118차 의회에서 휴회하는 동안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정재원 기자] 케빈 매카시 미 공화당 원내대표가 7일 새벽 0시30분(한국시간 오후2시30분) 하원의장 선출의 15차 투표에서 216표를 얻어 118대 의회 하원의장에 당선됐다.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공화당은 222명의 당선자 전원 중 216명이 매카시 하원의원에게 직접 구두로 지지 발언을 했고, 나머지 6명은 '참석 기권'했다. 참석기권은 무효 투표로 간주된다.

민주당은 15차 투표에서도 하원의원 당선자 전원 212명이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지지했다.

현재 하원 의석수는 민주당이 212석, 공화당이 222석이다. 하원의장으로 선출되려면 과반 득표인 218표가 필요하지만, 총 당선자 434명 중 무효 투표 6명을 뺀 428명이 유효 투표로, 이 중 절반을 넘어선 215표가 과반선이 된다.

이에 따라 매카시는 216표를 얻어 1표 차이로 215표  과반선을 넘어 하원의장에 최종 선출됐다. 

앞서 6일 오후 10시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14차 투표가 실시됐으나 과반 득표자를 내지 못해 당선자 선출이 불발됐다.

매카시는 6일 14차 투표에서 216표를 얻어 과반에 미달했다. 같은 날 12번째 투표에선 213표, 13번째 투표에서는 한 표 더 늘어난 214표를 얻었다.

미 하원은 의장 선출이 부결된 후 9일 정오까지 휴회하는 동의안에 대해 투표를 진행했으나 부결됐다. 매카시가 이끄는 공화당이 회기 안에 다시 의장 선출 투표를 하도록 나서면서 9일 정오까지 하원을 연기하자는 발의안이 실패로 돌아갔다.

민주당 후보인 하킴 제프리스는 14차 투표에서 212표를 얻어 당 소속 의원 전원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이날 12차, 13차 투표에서도 각각 211표와 212표를 얻어 사실상 이탈자가 없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의원은 미 의회에서 정당을 이끄는 최초의 흑인 의원이 되면서 역사를 새로 썼다. 제프리스는 52세로 뉴욕주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제프리스는 이전 하원의회에서 의장을 지낸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의 뒤를 이어 하원에서 민주당을 이끌게 된다.  그는 하원 수장 지위를 얻은 최초의 흑인 의원일 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태어난 최초의 하원 민주당 지도자이기도 하다.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해 11월 비공개 선거에서 제프리스를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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