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가 5000억 미만 추정

[정재원 기자]'동원참치'로 유명한 동원그룹이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추진한다. 

6일 투자은행(IB)·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지난달 17일 한국맥도날드 한국 마스터 프랜차이즈 권리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1차 실사를 추진하고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맥도날드 본사는 한국 마스터 프랜차이즈 권리를 5,000억 원 수준에 매각하길 원하는데 시장에서는 몸값이 다소 비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사는 향후 세부조건을 조율하고 5,000억 원 미만에서 매각 금액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맥도날드는 2016년에 이어 6년 만인 지난해 두 번째 매각을 진행했다. 매각 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본계약이 체결되면 동원산업은 한국 내 맥도날드 사업권을 독점적으로 갖는 대신 로열티 5%를 제공한다. 

일부에선 동원산업의 맥도날드 인수에 대해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김은자 씨에게 상속하기 위한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김재철 명예회장은 앞서 장남과 차남인 김남구, 김남정 형제에게 한국금융지주, 동원그룹을 물려주며 경영권 승계 작업을 끝냈다. 

김 명예회장의 장녀와 차녀는 그동안 그룹 경영에서 배제됐지만 김은자 씨는 2020년 동원홈푸드 자회사 동원와인플러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독립 경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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