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강진 8일째 구조 계속
180시간 안팎 버틴 기적의 생환 잇달아
178시간 소녀엔 딸기우유·베이글 약속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178시간 만에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된 튀르키예 소녀. (사진=튀르키예 보건장관 트위터 갈무리)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178시간 만에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된 튀르키예 소녀. (사진=튀르키예 보건장관 트위터 갈무리)

[김승혜기자]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8일째인 13일(현지시간) 여전히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잔해 속에서 180여 시간 안팎을 버텨준 기적의 생환 소식이 이어졌다.

이날 튀르키예 국영 아나톨루 통신과 CNN에 따르면 튀르키예 남부 카라만마라슈 주(州)에서 10살 소녀가 지진 발생 185시간 만에 구조됐다.

이 소녀는 이번 지진 진앙지인 카라만마라슈의 무너진 아파트 건물 잔해 속에서 발견됐다.

하타이주에선 한 남성이 183시간 만에 살아 돌아왔다. 13세 소년 구조 이후 전해진 낭보다.

이 남성은 하타이 안타키아 미마르 시난 거리에서 구조됐으며,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안타키아에선 182시간 만에 12세 어린이가 구조됐다.

181시간이 지난 시간, 안타키아에선 두 형제가 나란히 잔해에서 구조되는 희소식도 들렸다.

구조대원들이 178시간 만에 한 소녀를 구출한 뒤 딸기우유와 베이글을 주겠다고 해 가슴 따뜻한 웃음을 짓게 하는 영상도 공개됐다.

튀르키예 보건부 장관은 구조대원들이 어린 소녀에게 산소 마스크를 씌우는 영상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그리고 구조대원들은 이 소녀에게 딸기우유와 베이글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178시간 만에 생환한 또 다른 이도 있다. 하타이주 안타키아 잔해 속에서 70세 여성이 구조됐다.

이보다 앞서 아디야만에서 35세 남성이 177시간 만에 구조됐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사망자는 현재 3만6,0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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