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카카오와 하이브의 쩐의 전쟁으로 에스엠의 주가가 치솟자 주주들이 환호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 주주들은 6만 원선 붕괴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8일 오전 11시32분 현재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200원(3.58%) 하락한 5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의 주가는 연초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달 7만 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하지만 에스엠 공개매수 발표 이후 하락세가 시작되자 연이틀 하락하면서 결국 5만 원선으로 내려갔다.

이로 인해 주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종목토론방 등을 통해 "에스엠 포기해라. 너무 비싸다.", "네이버처럼 개발사에 투자해 혁신을 만들어라.", "에스엠이 아닌 카카오 주가를 신경써라." 등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에스엠은 연이은 신고가 경신으로 주주들이 환호하고 있다. 하이브의 공개매수 이후 단숨에 12만 원을 넘어섰고 이후 카카오가 15만 원에 공개매수를 하겠다는 소식에 15만 원을 상회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카카오, 고맙다. 덕분에 돈 벌었다.", "공개매수가 20만 원까지 올라갈 것 같다.", "카카오와 하이브 덕분에 차트가 10배 올랐다." 등의 글을 게시하고 있다.

현재 에스엠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4% 오른 15만2,9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로 인해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공개매수를 진행했던 하이브는 공개매수가격인 12만 원을 상회해 지분 0.98% 취득에 그쳤다. 목표했던 지분 25%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하이브가 추가 공개매수에 나서며 맞불을 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하이브가 추가로 공개매수를 실행할 경우, 주당 최고 16만원까지 부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지난해 9월 말 가용 현금은 1조1,000억 원 규모며 4분기 영업현금흐름, 1분기 신규 차입금 3,200억 원까지 더하면 1조 후반대가 최대 자금동원 능력으로 판단된다"며 "여기서 미국 힙합 레이블 QC미디어 인수자금을 빼면 에스엠 발행주식 40%를 기준으로 최대 인수 가능 주당 가격은 16만 원으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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