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우 전 의원
장경우 전 의원

[심일보 대기자] 장경우 전 국회의원(3선)이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이하 헌정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1,100여 명 전직 의원들로 구성된 헌정회는 오는 3월 21일 제23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민정당계이자 현 22대 헌정회장인 김일윤(5선), 같은 당 출신의 장경우(3선), YS(김영삼) 상도동계 김동주(3선), DJ(김대중) 동교동계 정대철(5선) 후보의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경우 전 의원은 지난해 7월, 1960년 고려대 4·18 학생 시위 정신을 계승하고자 2009년 설립된 교우 모임 ‘4월혁명고대’의 제7대 회장에 선출됐고 현재 한국캠핑캐라바닝연맹 총재로 2024년 세계대회 한국 개최를 성공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12일 서울 용산구 시사플러스 본사에서 만난 장경우 전 의원은 출마 이유에 대해 "지금이야말로 여야 협치를 이끌어내기 위해 국가원로의 역할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라며 “당파적 입장을 떠나 헌정회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때”라고 자신만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이어 "현직 회장을 맡고 있는 김일윤 후보의 연임 출마와 민주당 출신 정대철 전 의원의 등장으로 다소 어려운 점이 있으나 과연 누가 적임자인지는 회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자신감에 대해 " 김일윤 현 회장의 경우 헌정회장 규칙상 연임이 가능하지만 전직 부회장을 지냈기 때문에 그 또한 포함시켜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 정대철 전 의원의 경우 그간의 헌정회장 선거 판세를 깨고 민주당 출신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상황 논리가 과연 지금의 정치 상황에 맞느냐는 생각과 현정부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에 조언하고 상생과 협치, 정치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회원 복지를 증진시키는데는 그동안 '이력'이 보여주듯 '깨끗한 사람'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장 전 의원과 대화하는 1시간 여 동안 '돈 없이' 싸우는 선거 현실에 이번에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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