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행위 방지, 이틀간 모두 다른 문제 출제
인재 중심 경영 철학 계승 위해 공채 유지

[정재원 기자]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국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는 삼성그룹 공통 필기전형인 GSAT가 22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GSAT 필기시험 대상자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오전·오후로 나눠 약 2시간 동안 GSAT 시험을 치른다. 

응시자는 집에서 PC를 활용해 시험을 보며, 감독관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감독을 한다. 삼성은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4번의 시험 모두를 다른 문제로 출제한다.

문제 구성은 각 사업부마다 다르며 스마트폰 패턴, 디스플레이, 로봇청소기 등 삼성전자의 사업 영역과 수리·추리 영역 등의 유형이 나온다. 

올 상반기 공채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삼성전자판매 등 계열사 19곳이 참여한다.

삼성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상반기부터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온라인 시험을 정례화 했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를 시행한 이후 5대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청년층이 채용 시장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신입사원 공채를 계속할 방침이다. 

삼성그룹 내 '인재 중심' 조직 문화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시절부터 강조하고 있는 경영 철학이다.

이 선대회장은 공채 '여성인력 중시' 철학에 따라 1993년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다. 1995년에는 입사 자격요건에서 ▲학력 ▲국적 ▲성별 ▲나이 ▲연고 등을 제외하는 파격적인 '열린 채용'을 실시했다 

 이재용 회장도 인재 중심 경영 철학을 계승·발전시켜 삼성의 인재 중심 조직 문화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다수의 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직원들과 환담을 나누고 노고를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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