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인권 굳건히 지킨 오월정신 기억, 책임 계승 강조
'5·18 시계탑' 통해 항쟁사 되짚어…'오월 어머니' 헌신 조명

5·18민주화운동 제43주년 정부기념식을 사흘 앞둔 15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내 추념탑에 대형 태극기가 세로로 걸렸다. /뉴시스
5·18민주화운동 제43주년 정부기념식을 사흘 앞둔 15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내 추념탑에 대형 태극기가 세로로 걸렸다. /뉴시스

[김민호 기자] 오월영령의 숭고한 항쟁 정신을 기리는 5·18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된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기념식은 '오월정신, 국민과 함께' 주제로 5·18 민주유공자, 유족과 정부 주요 인사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시작되며 축소 거행된 2020년 40주년 기념식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기념식에는 자유민주주의, 인권의 가치를 굳건히 지켜낸 오월 정신을 기억하고 국민과 함께 정신을 책임있게 계승, 하나 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자는 의미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기념식은 개식, 헌화·분향, 국민의례, 여는 영상, 경과보고, 헌정 공연, 기념사, 기념 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45분 동안 열린다.

기념식에서는 1980년 5월 광주를 지켜본 '5·18 시계탑' 이야기로 오월 정신의 가치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되짚는다.

5·18민주유공자 후손이 미래세대 대표로서 항쟁 경과 보고를 한다.

특히 기념식에선 '엄니'(어머니)를 주제로 항쟁으로 가족을 잃은 슬픔을 보듬고 달래는 판소리 등 헌정 공연이 펼쳐진다. 

5·18민주화운동으로 가족을 잃는 힘겨운 상황에서도 남은 가족을 지켜낸 오월 어머니들이 조명된다.

애국가는 항쟁 당시 계엄군이 버스에 가한 무차별 총격으로 아픔을 간직한 주남마을 지한초등학교 학생들이 제창한다.

행사는 참석자 전원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보훈처는 "오월 광주의 희생과 헌신 위에 굳건히 뿌리내리고 있음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정부는 흔들리지 않는 오월 정신을 국민과 함께 책임 있게 계승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