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단 및 페어링 분리 성공…탑재 위성 8기도 순차 분리
1,138초 만에 모든 비행 절차 종료…7시50분께 공식 발표 예정

25일 전남 여수시 낭도에서 바라본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발사돼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뉴시스
25일 전남 여수시 낭도에서 바라본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발사돼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뉴시스

[신소희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실제 승객을 싣고 진행하는 '실용 발사'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험 발사 성격이었던 지난 1~2차 발사에 이어 마침내 진짜 우주 시대를 열어젖히는 데 성공한 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25일 오후 6시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발사돼 1단 분리, 페어링(위성 덮개) 분리, 2단 분리부터 8기의 탑재위성 분리까지 모든 비행 절차를 수행했다.

이번 3차 발사는 지난해 성공한 2차 발사와 달리 더 낮은 고도 550㎞를 목표 궤도로 삼았다. 2차 발사 때 위성모사체(더미위성)과 성능검증위성이 탑재됐던 것과 달리 실제 우주 임무를 수행하는 8기의 위성을 쏘아올렸다.

누리호는 1단, 페어링, 2단 분리를 모두 마치고 이륙 후 783초가 지난 시점에 목표 궤도에 도달했다. 이후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처음으로 분리하고, 이후 20초 간격으로 나머지 7개 부탑재위성을 순차적으로 사출시켰다.

누리호는 이륙후 약 1,138초(18분 58초)가 지난 뒤 모든 절차를 마치고 비행을 종료했다.

아직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누리호 성공 여부를 공식 발표하진 않았다. 성공 여부 판단은 30분~1시간 여에 걸친 데이터 수신 및 분석 후 이뤄진다. 과기정통부는 누리호 발사 후 약 1시간20분 뒤인 오후 7시50분께 발사 결과를 공식 브리핑할 예정이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가 공식적으로 성공할 경우 '최초의 민간 기업 참여 발사 성공'과 '최초의 실용 위성 발사 성공'이라는 우리나라 우주 역사의 한 획을 긋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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