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심일보 기자] 5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선임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이사장(69)이 과거 기고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게시글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찬양하면서 천암함 자폭설 등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위원장의 SNS를 살펴보면 이래경 명예이사장은 자신의 이념과 성향을 여과 없이 드러내 왔다. 그가 작년부터 최근까지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그는 철저한 반미친중 성향을 드러냈다. 코로나 바이러스도 미국발(發)이라고 했다. 북한군이 천안함을 폭침했던 사실에 대해선 ‘자폭된 천안함 사건 조작’이라고 썼다.

국내 정치 분야에서는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글을 주로 올렸는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열성적인 지지를 보였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그의 기본 호칭은 ‘윤가’였다.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 공간임에도 윤 대통령을 향한 막말을 일상적으로 사용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좀비’ ‘무뇌아’라는 표현도 썼다 한다. 윤 정부는 ‘범죄 집단’ ‘조폭 무리’로 불렀다. 당연히 대통령 퇴진도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의 파견을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어찌 이런 자가 이 시점에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란 말인가"라며 "주권자로서 우리는 퇴진 요구을 넘어 국가수반으로서 역사적 범죄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2일에는 "대한민국은 윤가 집단으로 복합위기의 누란에 빠졌다"며 "오직 유일한 길은 하루라도 빨리 윤가 무리를 권력에서 끌어내리는 일 뿐인가 한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포탄 지원 관련 글에서는 "청맹과니 윤가는 늙은 여우의 꾀임에 빠져 자기 발등을 찎는 포탄을 전장터에 공급하다니? 참으로 이자가 있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아예 없다"고 말했다. 여기서 늙은 여우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친이재명 성향임을 엿볼 수 있는 글도 찾아 볼 수 있었다. 그는 2월16일 페이스북에 “보면 볼수록 이재명은 든든하고 윤석열은 불안하며 알면 알수록 이재명은 박식하고 윤석열은 무식하며 까면 깔수록 이재명은 깨끗하고 윤석열은 더럽다”는 글을 공유했다.

이 위원장은 천안함 자폭설, 코로나 미국 기원설, 대선 조작설 등 음모론 관련 글을 게시하기도 해 향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지난 2월 페이스북에 중국 비행기구가 미국 영공을 침범하는 사건을 천안함 자폭설을 언급하면서 비판했다.

그는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들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의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해 연일 대서특필하고 골빈 한국언론들은 이를 받아쓰기에 바쁘다”고 올렸다.

또 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미국임을 가리키는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5월5일 올린 대통령실 도청 파문 관련 글에서는 "참으로 기가 막히고 혀를 내두를 일이다. 아마도 지난 한국대선에도 이들 미정보조직들이 분명 깊숙히 개입하였으리라"고 대선 조작설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두둔하기도 했다.

그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푸틴 대통령에게  체포 영장을 발부한 것에 대해 "ICC 존재를 완전무시하던 자들이 이제 와서 궁지에 몰리자 ICC 이름으로 전쟁 고아들을 보호한 푸틴을 전쟁범죄자로 몰다니"라며 "미 패권과 위선적인 서방의 시대가 참말로 저물어가는 모양새다"라고 썼다.

민주당은 이 위원장의 과거 발언에 대해 개인의 자유 의사 표현일 뿐이라고 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시민의 일원으로서 자유롭게 본인의 정치적 의사 표현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윤석열 퇴진 운동도 시민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 방식이 있는 건데 그걸 문제 삼아야 한다는 게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만큼 외부인이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과거 글들이 원색적인 표현이 많았다는 지적에는 "공당의 혁신위원장이 되면 언어에 대한 조절은 충분히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분의 사회적 활동에 대해 말하는데 실제로 그 분이 우리 사회 일원으로 주로 활동한 내용은 중소기업 대표로서의 삶"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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