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우랜드 발레의 '타이거' 공연 사진. (사진=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제공)
바로우랜드 발레의 '타이거' 공연 사진. (사진=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제공)

[김승혜 기자] 어린이청소년 예술공연 축제인 '2023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가 7월15일부터 30일까지 16일간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종로 아이들극장 등 대학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31회를 맞는 이번 여름 축제는 지난 겨울 축제와 같은 '공존'을 주제로 한다. 지구촌의 모든 생명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해볼 수 있는 해외 공연과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 장애인을 포함한 소외 계층이 관객, 예술가 및 참여자로 예술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인클루시브 아츠(Inclusive arts)'와 '기후 위기'를 다룬 작품을 중심으로 선정해 팬데믹 이후 국내외 공연계 흐름을 반영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스페인, 프랑스, 호주 등 5개국에서 참여한 공연 6편과 국내 공연 4편으로 총 10편을 만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빗장을 열고 한국에 찾아오는 해외 공연 6편은 바로우랜드 발레의 '타이거', 'OH! 타이거'(영국/스코틀랜드), 마르켈리네의 '유리아 : Rain'(스페인), 레모니 S 퍼펫 씨어터의 '까마귀 소년'(호주), 스펙타빌 컴퍼니의 '작은 벽돌로 쌓은 집'(프랑스), 대릴 비튼 앤 코의 '네모의 세상'(영국)이다.

국내 공연은 극단 로.기.나래의 '해를 낚은 할아버지', 극단 즐겨찾기의 '개굴개굴 고래고래', 마린보이의 '항해', 극단 두번째방법의 '나는 거위'가 초청됐다.

이중 바로우랜드 발레의 '타이거'와 'OH! 타이거'는 이번 여름 축제를 대표한다. 2019년 에든버러 국제 어린이 축제, 노르웨이 아시테지 아티스틱 게더링 등 국제 축제에서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아시테지 코리아는 4년 전부터 내한 공연을 논의해 왔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성사되지 못했다가 지난 여름부터 협의해 7월 한국과 대만에서 첫 아시아 투어를 추진하게 됐다.

 

축제 기간에는 공연장 로비에서 예술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예술 놀이터'가 펼쳐진다.

공연장에 방문한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들은 공연 전 1시간, 공연 종료 후 30분 동안 '공존'과 관련한 일러스트 컬러링 엽서 색칠놀이를 할 수 있다. 어린이청소년도서 출판사에서 제공한 어린이 및 청소년 추천 도서를 읽을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된다. 공연 후 작가 사인회 또는 출연 배우들과의 사진 촬영, 체험 워크숍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창작자를 대상으로 한 창작 워크숍과 교사를 위한 워크숍, 예술로 소풍 야외 공연, 온라인 영상관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시테지 코리아는 공연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지역 기관과 연계해 지역 공연을 추진해 오고 있다. 올해는 서울 노원 어린이극장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 부산 아세안문화원 등 3개 지역 예술기관과 협업해 지역 연계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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