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노원, 구리 등 최근 분양 경쟁률 높아

춘천 레이크시티
춘천 레이크시티

[정재원 기자] 새 아파트 분양이 적은 지역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요 대비 공급이 적을수록 경쟁이 치열해 분양권(입주권)에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기 때문이다. 

1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년부터 2022년까지) 분양물량(아파트 총세대수 기준)이 1000여가구 정도에 불과한 지역을 중심으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일례로 3년간 1279가구의 분양물량이 공급된 강원도 춘천시의 경우 최근 분양 단지인 '춘천 삼부르네상스 더테라스'가 평균 46.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3년간 분양물량이 단 1곳 총 1163세대에 불과한 서울시 노원구의 경우도 평균 경쟁률이 58.9대 1(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을 기록할 정도였다.

또 경기도 구리시는 3년간 분양물량이 940가구에 그친 탓에 최근 분양단지였던 ‘힐스테이트 구리역’이 평균 14.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분양물량이 적은 곳의 분양권과 입주권의 프리미엄은 높은 수준이다. 3년간 분양물량이 1055가구인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경우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지난 5월, 최초 분양가(5억270만원) 대비 9116만원이 오른 5억9386만원에 거래됐다. 

서울시 마포구의 '마포 더 클래시(2023년 1월 입주)' 전용면적 59㎡ 입주권은 지난 5월, 13억3,000만원(14층)에 거래됐다. 한 달 새 1억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더 붙었다. 마포구는 3년간 분양물량이 1419가구였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새 아파트 분양이 적었던 지역은 갈아타기를 원하는 지역민과 희소성에 따른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동시에 몰리기 때문에 환금성이 좋고 시세 상승 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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