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銀 기본금리, 1차보다 1%p↑
은행별 우대금리 1.0~1.7%포인트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왼쪽 세번째부터),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시중은행 대표들이 1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도약계좌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왼쪽 세번째부터),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시중은행 대표들이 1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도약계좌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재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청년도약계좌'가 출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취급 은행의 최종금리가 14일 확정됐다. 참여 은행 모두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5대 시중은행의 기본금리는 연 4.5%로 금융당국의 요구에 따라 사전금리보다 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청년도약계좌 참여 은행 11곳(내년 출시 예정인 SC제일은행 제외)의 최종금리를 공시했다. 참여 은행 모두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은행별 기본금리는 기업은행과 농협·신한·우리·하나·국민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연 4.5%를 제공한다. 이어 대구·부산·경남은행 연 4.0%, 광주·전북은행 연 3.8%다. 기본금리는 3년간 고정금리로 적용된다.

5대 시중은행의 기본금리는 8일 공시된 금리보다 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가입 대상 누구나 적용받을 수 있는 기본금리 수준을 높이라는 금융당국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주요 은행들은 사전금리 공시 후 기본금리가 낮고 우대금리가 조건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기업은행은 앞선 공시에서도 기본금리를 연 4.5%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특정 은행으로의 가입자가 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기본금리가 올라가면서 은행별 우대금리는 사전공시보다 낮아졌다. 최고 1.0~1.7%포인트로 나타났다. 사전공시된 은행별 우대금리는 최고 1.50~2.00%포인트였다.

은행별 최종 우대금리는 광주·전북은행 1.7%포인트, 대구·부산·경남은행 1.5%포인트다. 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은행은 연 1.0%포인트를 제공한다. 기본금리가 낮은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상대적으로 높게 설정했다. 해당 우대금리는 급여이체나 마케팅 동의, 카드실적, 최초거래 등 은행별 조건을 충족해야 받을 수 있다.

소득 우대금리는 0.5%포인트로 11개 은행 모두 같다. 소득 우대금리는 ▲총급여 2,400만 원 이하인 경우 ▲종합소득과세표준에 합산되는 종합소득 1,600만 원 이하인 경우 ▲연말정산한 사업소득 1,600만 원 이하인 경우 적용된다.

기본금리와 소득 우대금리, 은행별 우대금리를 더한 최고금리는 11개 은행 모두 연 6%로 같다. 이에 특정 은행에 수요가 몰리는 '쏠림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도약계좌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당시 청년층 표심을 겨냥해 공약으로 내건 정책형 금융상품이다. 가입신청은 15일부터 시작된다.

농협·신한·우리·SC·하나·기업·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대구은행 등 총 12개 취급기관을 통해 출시된다. SC제일은행은 내년에 출시할 예정으로 이날 금리를 공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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