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롯데, 삼성 잇는 테헤란로 부동산 '들썩'

 
현대자동차그룹이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10조원에 사들이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건립, 업무시설과 함께 호텔, 컨벤션세너, 자동차테마파크, 백화점, 한류체험공간, 공연장 등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삼성본사가 있는 서초동과 삼성동은 불과 4㎞ 정도 떨어져있고 삼성동에서 잠실롯데월드타워까지도 4㎞ 정도 거리"라며 "강남 중심상권이 넓어지는 효과를 발생할 것. 서초동 롯데칠성부지에 롯데타운 개발사업이 가시화되면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은 활기를 띌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서초구 '삼성타운'은 삼성그룹 직원 2만여명이 상주하는 대규모 업무타운으로 지난 2008년 입주했다. 지하철 9호선이 뒤이어 개통하면서 일대 부동산 경기가 큰 호황을 누렸다.

삼성동 일대는 현대차가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면 상권확장과 함께 유동 및 상주인구가 대폭 늘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국제교류복합단지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더구나 서초구 일대는 대표적 업무지구인 테헤란로와 강남8학군으로 불리는 명문학교가 많아 학부모들에게도 큰 인기이다. 재건축 아파트 공급도 많아지면서 강남역 일대는 더욱 각광받고 있다.

롯데그룹도 잠실롯데월드타워 사업을 마무리하면 서초동 롯데칠성 본사 부지 개발사업에 나설 전망이다. 롯데그룹 본사 이전이 계획돼 이 일대 아파트 가격은 또 한번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런 기대는 아파트 가격에도 반영됐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2009년 1월 ~ 2014년 8월) 서울에서 아파트 가격이 오른 지역은 서초, 강동, 종로구 등 3곳에 불과하다. 이 중 서초구가 2,53%로 상승률이 높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한전 부지 맞은편 '래미안삼성1차' 전용면적 122㎡는 지난해 말 10억6000만원에서 올해 6월에는 10억9500만원으로 올랐고 현재는 11억5000만원까지 상승했다.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 일대 재건축 아파트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26일 서초삼호 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초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지하 2층, 지상 35층 7개동 규모로 총 907가구 중 143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 59~120㎡으로 구성됐다. 트리플 역세권 입지가 특징으로 신논현역(9호선)과 강남역(2호선, 신분당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고속버스터미널과 가깝고 반포IC 접근성이 좋아 광역교통망 이용도 편리하다.

우성 3차를 재건축한 '서초 래미안'은 총 421가구 중 49가구(전용 83~139㎡)를 일반 분양한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뒤편에 위치하여 래미안 타운이 조성될 전망이다. 단지 내에는 잔디 광장과 산책로 등을 조성했다. 운동촌과 문화촌으로 구분한 커뮤니티 시설도 계획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은 대규모 개발사업 진척 여부에 따라 시차는 있겠지만 아파트 가격은 물론 상가가격까지 동반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강남역, 삼성, 잠실은 개발호재들이 각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큰 지역으로 이 일대에 아파트 구매 계획이 있다면 선점효과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한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