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日 신뢰도는 27.6%
일본인의 韓 신뢰도는 40.0%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3.05.21.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3.05.21.

[신소희 기자] "현재 한일관계가 좋다"고 평가한 한국인과 일본인이 과반에 가까워졌다.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한국일보가 지난달 26~28일  한국인 1,000명과 일본인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한일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일관계를 긍정 평가한 한국인은 43.5%, 일본인은 45%로 집계됐다.

긍정평가 답변 비율은 한국인의 경우 지난해 17.6%에서 25.9%포인트가, 일본인은 17%에서 18%포인트가 상승했다. 특히 일본인의 긍정 평가 비율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한일관계가 급랭하기 직전인 2011년(53%) 이후 최고치다.

"한일관계가 나쁘다"고 답한 한국인은 지난해 78.4%에서 52.1%로, 일본인은 79%에서 50%로 낮아졌다.

향후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이 우세했다. 한국인의 37.7%는 '좋아질 것'. 12.6%는 '나빠질 것'이라고 관계를 예측했으며 47%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인은 34%가 '좋아질 것', 3%가 '나빠질 것', 60%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상대국에 대한 신뢰도는 일본이 우리보다 높았다. "일본을 신뢰할 수 있다"는 한국인은 27.6%, "한국을 신뢰할 수 있다"는 일본인은 40%였다. 한국인의 경우 상대국 신뢰도가 1년 새 2.6%포인트 상승한 반면 일본인의 경우 우리나라에 대한 신뢰도가 같은 기간 10%포인트 올랐다.

친밀도 역시 온도차가 났다. 한국인의 28.4%가 "일본에 친밀감을 느낀다"고 답한 반면 일본인은 47%가  "한국에 친밀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8세 이상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 27일 유무선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요미우리는 사내 여론조사부를 통해 같은 달 26~28일 18세 이상 일본인 1,017명을 상대로 같은 방식의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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