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무트=AP/뉴시스]러시아 용병 기업 와그너 그룹의 수장 에브게니 프리고진.
[바흐무트=AP/뉴시스]러시아 용병 기업 와그너 그룹의 수장 에브게니 프리고진.

[김승혜 기자]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 부근에서 민간인 부대를 향해 발포한 러시아 헬리콥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음성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지만,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프리고진이 헬기 격추를 주장하기 전 로스토프 지역 주민들은 군용 헬리콥터가 도시 상공을 날고 있다고 목격한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프리고진은 그의 바그너 부대가 우크라이나를 떠나 러시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프리고진은 음성메시지에서 그의 바그너 대원들이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에 진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로스토프로 진입한다. 우리의 길을 막기 위해 던져진 러시아군, 또는 징집병들은 오히려  옆으로 물러났다"며 바그너가 현재 모든 곳에서 주(州) 경계를 넘었다"고 덧붙였다.

프리고진은 또 "러시아 국경경비대가 마중나와 우리 대원들을 끌어안았다"고 전했다.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참모총장이 "조국을 보호할 준비가 된 (바그너의) 부대를 파괴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비난했다.

프리고진은 자신을 방해하는 사람에 대해 경고하면서 "우리는 우리를 방해하는 모든 것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스토프 주지사는 지역 주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하고 집을 떠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바실리 골루베프 로스토프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현 상황은 질서유지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수사기관에서는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불안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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