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엠모바일·스카이라이프, 5G 50·70·90GB 요금제 출시
월 4만 원에 90GB 제공…이통사 온라인 요금제보다 유리

[그래픽=뉴시스] 이통사 vs 알뜰폰 5G 중간요금제 비교.
[그래픽=뉴시스] 이통사 vs 알뜰폰 5G 중간요금제 비교.

[정재원 기자]  월 3만원대에 5G 데이터를 70GB, 월 4만 원대에 90GB를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KT엠모바일과 KT스카이라이프가 최근 월 3~4만 원대에 5G 50~100GB 구간 요금제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 고객은 선택약정 할인(월 요금 25% 할인)을 받더라도 월 4만1,000원 가량이면 데이터를 10~12GB 정도만 쓸 수 있다. 하지만 알뜰폰에서 약 4만1,000원이면 매달 데이터를 90GB 쓸 수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T엠모바일과 KT스카이라이프는 각각 지난달 26일, 지난 1일에 5G 중간요금제 3종을 출시했다. 50GB가 월 3만7,900원, 70GB 3만9,100원, 90GB 4만300원으로 양사 모두 가격이 같다.

해당 가격은 같은 구간의 KT 일반 요금제보다 약 40% 저렴하다. KT는 50GB에 6만3,000원, 70GB 6만5,000원, 90GB 6만7,000원으로 책정했다. 통상적으로 24개월간 의무 가입하는 대신 월 요금 25%를 할인받는 선택약정을 해도 알뜰폰 요금이 20% 더 저렴하다.

알뜰폰 사업자들도 이통사 망을 쓰는 만큼 통신 품질에 큰 차이가 없다. 또 휴대전화 모바일 데이터를 다른 스마트폰, 태블릿PC, 컴퓨터 인터넷에 연결하는 '테더링' 기능을 알뜰폰 5G 중간요금제에도 지원한다. 이 밖에 기본 데이터를 모두 사용할 경우 적용되는 속도제어(QoS) 구간도 알뜰폰과 이통사 5G 중간요금제 모두 1Mbps로 같다.

이통사 5G 온라인 중간요금제과 비교해도 알뜰폰이 유리

이통사에도 월 4만 원대에 5G 중간요금제가 없는 건 아니다. KT는 5G 다이렉트 46(80GB·월 4만6,000원), 5G 다이렉트 49(120GB·월 4만9,000원) 등 온라인 전용 5G 중간요금제 5종을 출시했다. 온라인 전용으로 50~100GB 구간 요금제(청년 온라인 요금제 제외)를 낸 이통사는 KT가 유일하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온라인몰을 통해 신규로 가입한 고객 또는 약정이 끝난 고객이 온라인상에서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를 말한다. 대리점 운영비 등 유통비가 들지 않아 일반 요금제보다 약 30% 저렴하다.

하지만 KT의 온라인 전용 5G 중간요금제 가격 경쟁력을 놓고 보면 KT엠모바일, KT스카이라이프 등 계열 알뜰폰이 더 유리하다.

KT가 월 4만6,000원에 데이터 80GB를 제공하는 반면 KT엠모바일과 KT스카이라이프는 5,700원 더 저렴하면서도 데이터를 90GB나 주기 때문이다.

결국 월 데이터 사용량이 80GB라면 KT 온라인 요금제 대신 알뜰폰을 선택할 시 매년 6만8,400원의 통신비를 아낄 수 있다.

알뜰폰서 5G 50GB 쓴다면 LGU+망보다 KT망이 더 유리

KT엠모바일, KT스카이라이프가 출시한 5G 중간요금제와 지난 5월에 나온 LG유플러스망 알뜰폰 협력사들의 5G 중간요금제를 50GB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KT망 요금제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KT와 LG유플러스 5G 50GB 요금제 가격은 6만3,000원으로 같다. 하지만 알뜰폰으로 넘어가면 KT엠모바일·KT스카이라이프 요금제가 LG유플러스 자회사 미디어로그 알뜰폰 브랜드인 U+유모바일보다 저렴하다. U+유모바일은 50GB 요금제를 KT엠모바일·KT스카이라이프보다 1,100원 더 비싼 3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까지 범위를 넓히면 여유텔레콤의 여유알뜰모바일이 LG유플러스망 50GB 월 요금을 3만8,500원으로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다만 일부 중소 사업자의 경우 사업자별로 고객 서비스 전문 인력이 부족해 개통 지연, 고객센터 불통 등 한계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월 사용량 100GB 안팎이면 KT엠모바일…알뜰폰에서는 200GB가 5만 원도 안돼

100GB 이상 고(高)데이터 사용자도 알뜰폰에서는 5G 100~200GB 요금제를 4만 원대에 쓸 수 있다. U+유모바일 125GB 요금제는 LG유플러스보다 2만6,500원 저렴한 4만3,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KT엠모바일과 KT스카이라이프는 110GB 요금제를 KT보다 약 38~40% 저렴한 4만1,400원, 4만2,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200GB 요금제 가격도 각각 4만7,600원, 4만9,200원에 책정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