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방부 '정권종말' 경고 반발
19일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3일 만에 재도발

조선중앙TV가 전날 있었던 ICBM 화성-18형 시험발사 장면을 13일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조선중앙TV가 전날 있었던 ICBM 화성-18형 시험발사 장면을 13일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김민호 기자]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을 발사하며 지난 19일 이후 3일 만에 도발을 이어갔다.

22일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오늘 새벽 4시경부터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19일 이후 3일 만이다. 앞서 북한은 19일 3시30분경부터 3시46분까지 순안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번 도발은 어제(21일) 국방부가 북한의 핵위협에 대해 정권종말이라는 강력한 경고를 내린데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

국방부는 이날 출입기자단에게 배포한 ‘북 국방상 담화문에 대한 국방부 입장’을 통해 "한미가 핵협의그룹(NCG)를 개최하고 SSBN을 전개한 것은 북한의 주장처럼 북한에 대한 핵무기 사용모의나 핵위협이 아니라 북한이 지속하고 있는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정당한 방어적 대응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불법적인 핵무기 선제공격을 포함하는 핵무력정책법을 채택하고 실제 핵무기 선제공격훈련과 한미동맹에 대한 핵공격 위협을 반복하고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의 한미동맹에 대한 어떠한 핵공격도 동맹의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북한정권은 종말에 처하게 될 것임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0일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이 부산에 기항한 건 북한이 정한 '핵무기 사용 조건'을 충족한다고 위협했다.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군부 측에 전략핵잠수함을 포함한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 국가 핵무력정책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될 수 있다는 데 대하여 상기시킨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오는 27일 전승절(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을 맞아 미사일 도발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한다. 벌써 북한 내에서는 내부 결속 강화를 위한 대규모 열병식 준비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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