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사용자 수 2주 연속 감소해 70% 급락
이용자들, 다이렉트 메시지 등 기능 개선 요구…스레드 "안정화 집중"

[뉴욕=AP/뉴시스]5일 뉴욕에서 촬영한 메타의 새 출시 앱 스레즈(왼쪽)와 트위터의 로고.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가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트워터의 대안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트위터에 대한 경쟁 플랫폼으로 5일(현지시간) 공개한 '스레즈'(Threads)가 공개 7시간 만에 1,000만 명이 새로 가입했다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6일 밝혔다. 2023.07.06.
[뉴욕=AP/뉴시스]5일 뉴욕에서 촬영한 메타의 새 출시 앱 스레즈(왼쪽)와 트위터의 로고.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가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트워터의 대안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트위터에 대한 경쟁 플랫폼으로 5일(현지시간) 공개한 '스레즈'(Threads)가 공개 7시간 만에 1,000만 명이 새로 가입했다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6일 밝혔다. 2023.07.06.

[정재원 기자] 메타의 트위터 대항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스레드'의 이용자 수가 연일 급감하면서 글로벌 인기가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이용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다이렉트 메시지(DM), 해시태그 등 기존 SNS가 구현하고 있는 기능이 빠진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집계에 따르면 스레드의 일일활성사용자(DAU)가 2주 연속 감소해 지난 7일 대비 70% 급락한 1,300만 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iOS와 안드로이드 스레드 앱에서 이용자들이 보내는 평균 시간도 19분에서 4분으로 감소했다.

앞서 스레드는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 기대감을 일으킨 바 있다. 오픈AI의 생성형 AI 챗봇 ‘챗GPT’ 대비 빠른 가입자 속도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메타가 트위터를 정면으로 겨냥하기 위해 스레드를 텍스트 기반 SNS로 출시하면서 트위터를 넘어설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을 모았다. 스레드는 한 게시물당 글자수 500자까지 지원하며, 외부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와 사진 또는 최대 5분 길이의 동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다. 별도 회원가입 절차 없이 인스타그램 계정과 연동해 가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스레드 이용자 감소 요인으로 트위터에 대항할 수 있는 기능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인사이더는 “스레드는 트위터와 유사해보이지만 결정적 차이가 있다”라며 “검색은 계정 찾기로 제한되며 사람들의 게시물을 찾거나 주제별로 검색할 수 없다. 트렌드 페이지가 없어 어떤 이슈가 담론을 지배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

또 “알림도 엉망이고, 다이렉트 메시지도 없고, 내가 팔로우하는 사람들의 게시물만 볼 수 있는 옵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트위터가 시사와 정치적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공간으로 활용되는 것에 비해 스레드는 정치적 이슈에 대해 개입하는데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다만 인스타그램 책임자 아담 모세리는 스레드 게시물을 통해 “회사의 목표가 트위터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포츠, 음악, 패션, 뷰티, 연예 등에 관심 있는 이들을 환영한다“라며 "정치적 뉴스에 들어갈 필요 없이 활기찬 플랫폼을 원한다”라고 했다.

이에 스레드는 기능 개선에 나서고 있다. 첫 번째 앱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들은 팔로우한 계정을 확인하고, 다른 언어로 작성된 포스트를 번역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다만 다수 이용자들의 원하고 있는 다이렉트 메시지(DM) 기능은 추가되지 않았다.

메타는 스레드에 향후 프로토콜 액티비티펍을 적용해 다른 앱들과 상호 운용이 가능하도록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금 매일 수천만명이 스레드로 돌아오고 있다.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많다"라며 "남은 기간 동안 초점은 기본과 리텐션 향상이다. 안정화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단 안정화가 되면 커뮤니티가 성장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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