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신림역서 여성 20명 죽일 것"
30㎝ 넘는 흉기 구매 내역 첨부하기도
25일 오전 1시44분께 협박 혐의로 체포
경찰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 조사 중"

[신소희 기자] 경찰이 '신림역 살인 예고' 글을 작성한 20대 남성을 협박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서울청 사이버수사과는 25일 오전 1시44분께 협박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수요일날 신림역에서 한녀(한국여성) 20명 죽일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30㎝가 넘는 흉기 구매 내역도 함께 첨부했다.

이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해당 글이 빠르게 확산되자 A씨는 글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즉시 IP(아이피) 추적을 통해 A씨에 대한 수사망을 좁히기 시작했고, A씨는 전날 오후 11시56분께 112 신고를 통해 자수 의사를 밝혀 지구대에 임의동행됐다.

이후 서울청 사이버수사과는 이날 오전 1시44분께 지구대로부터 A씨를 인계받아 긴급체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1일 발생한 신림역 살인사건이 온라인상에서 남녀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이번 일도 그와 비슷한 사건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경찰은 이를 포함해 현재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흉기 구매 내역을 올린 후 바로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에 대해선 계속 조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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