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자퇴 후 '분열성 성격 장애' 진단

묻지마 흉기 난동 현장 조사하는 경찰·소방
묻지마 흉기 난동 현장 조사하는 경찰·소방

[신소희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 14명이 다친 가운데 범행을 저지른 피의자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4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피의자 최모(22)씨는 배달 대행업체에서 일하는 배달원이다. 그는 성남시 분당구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최 씨는 경찰 수사에서 대인기피증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최 씨는 고등학교 1학년을 다니다 자퇴하고 이후 정신의학과에서 '분열성 성격 장애' 진단을 받았다.

최 씨가 '분열성 성격 장애' 진단을 받은 것은 2020년께인데 제대로 치료는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치료를 위한 의약품 복용 등도 없는 상태다.

그는 학교를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내다가 최근 배달 대행업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범행 하루 전날인 지난 2일 대형마트에서 흉기 2점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범행에 이용한 차량은 모친 소유 차량이다.

이번 범행 외 별다른 범죄 경력은 없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특정 집단이 날 스토킹하고 괴롭혀 죽이려 한다. 내 사생활을 전부 보고있다'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 씨가 피해망상 등 정신적 질환에 따라 범핸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횡설수설하고 있어 추가 조사가 더 필요하다"며 "범행 경위 등을 명확히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후 5시 59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남자가 칼로 사람을 찌르고 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최 씨는 5시 55분께 경차로 서현역 인근 인도에 돌진, 보행자 다수를 치고 차에서 내려 백화점 안으로 진입해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이다가 오후 6시 5분 체포됐다.

이 사건으로 교통사고 5명, 흉기 피해 9명 등 14명이 다쳤다. 현재 피해자 12명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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