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건물 철거하다 3명 죽고 11명 다쳐
거의 완공된 인근 '불안전' 건물들 무너져

[테헤란(이란)=AP/뉴시스] 이란의 수도 테헤란 시내에서 올해 7월 28일 시아파 무슬림의 7세기 순교자를 기리는 축일 아슈라를 지내기 위해 시내 중심가에서 행사를 하고 있다. 테헤란 시내에서는 8월6일 불량 건축물을 철거하는 도중 연쇄 붕괴가 일어나 경찰관과 시청 직원 등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테헤란(이란)=AP/뉴시스] 이란의 수도 테헤란 시내에서 올해 7월 28일 시아파 무슬림의 7세기 순교자를 기리는 축일 아슈라를 지내기 위해 시내 중심가에서 행사를 하고 있다. 테헤란 시내에서는 8월6일 불량 건축물을 철거하는 도중 연쇄 붕괴가 일어나 경찰관과 시청 직원 등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김승혜 기자]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6일(현지시간) 도심의 한 "안전하지 못한" 빌딩을 철거하던 중 인근의 많은 반쯤 완공된 건물들이 함께 무너져 최소 3명이 죽고 11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이란 학생통신( ISNA)과 반관영 타즈님 통신이 보도했다.

이 날 사고는 테헤란 시청 직원들이 지역 경찰부대의 지원을 얻어 19번 구역에 있는 안전하지 못한 건물 한 채를 파괴, 철거하던 중에 발생했다.

문제의 건물을 파쇄하면서 옆에 붙어 있던 다섯 채의 역시 안전기준에 미달한 건물들이 함께 무너졌다.  이 사고로 경찰관 4명과 시청 직원 2명이  잔해 속에 파묻혔다고 ISNA가 테헤란 경찰 정보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구조 팀이 건물 잔해 속에서 사람들을 끌어내고 있으며 지금까지 4명이 그렇게 구출되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테헤란 소방국의 자말 말레키 대변인은 구조 신고를 받은 것이 낮 12시 24분이었고, 구조팀이 크레인과 중장비를 가지고 달려가 파묻힌 사람들을 끌어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건물 한 채는 완전히 무너졌고 다른 건물들은 부분적으로 무너졌지만,  신축 중이었기 때문에 안에 사람들은 살고 있지는 않았다.

폐허 속에서 끄집어 낸 사람들 가운데 3명은 사망했으며 무너진 건물 밑에 총 몇 명이 묻혀 있는지는 알수 없다고 말레키 대변인은 말했다.

테헤란 경찰은 사망자 3명 가운데 2명은 경찰관이라고 확인했다.

테헤란 시내 구급센터의 모하마드 에스마일 타바콜리 원장은 이번 사고로 부상한 사람 11명 가운데 8명이  이 병원으로 이송되어 왔다고 이란 반관영 타즈님 통신 기자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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