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20일 귀국, 관계 각료 회의서 최종 결정"
아사히 "정상회의 후 시기 결정은 韓 배려한 것"

[히로시마=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히로시마=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이번 달 하순 해양 방류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7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18일 미국 캠프 데이브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도 실시한다. 이 때 한미 정상에게 오염수의 안전성, 과학적 근거, 방류 대응 등을 설명하고 이해를 얻은 후 시기를 결정할 생각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달 20일 귀국해 니시무리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산업상 등이 참석하는 관계 각료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방류 시기를 최종 결정한다.

방류 시기는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9월 전이 유력하다.

일본 정부 고위 관리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저인망 어업이 시작되는 9월로 늦춰지는 건 피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아사히는 총리 관저 간부를 인용, 기시다 총리가 미국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거쳐 방류 시기를 결정하는 데에 "한국 정부에 대한 배려가 있다"고 전했다.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일정 부분 이해를 보이는 윤 정권에 대한 비판이 한국 내에 있기 때문이다.

신문은 한미일 정상회의 전 방류하게 되면, 회담에서 윤 대통령 방류에 대한 대응에 여론의 관심이 몰리며 "내년 (한국) 총선을 앞둔 윤 정권에 마이너스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방류 시기 결정 후 전국 어업협동조합연합회(이하 연합회) 관계자들과 면담해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연합회 등 어업 관계자들은 여전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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