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레진, 자체 저작권 보호 솔루션 '툰키퍼' 개발
이미지 퍼즐처럼 뒤섞어 불법 유출 시간 10배 지연
불법 이용자 식별 기술로 형사고소 진행 가능

[정재원 기자] 봄툰과 레진코믹스를 통해 웹툰 공급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키다리스튜디오, 레진엔터테인먼트가 웹툰 불법 유통을 막는 저작권 보호 솔루션 '툰키퍼(ToonKeeper)'를 자체 개발해 웹툰 불법 유출 시간을 10배 이상 지연시켰다고 8일 밝혔다.

‘툰키퍼’는 해당 솔루션이 적용된 작품을 불법 다운로드 받을 경우 작품의 이미지가 퍼즐처럼 뒤섞여 사실상 열람을 불가능하게 이미지를 훼손하는 '이미지 스크램블' 기술을 포함한다. 키다리스튜디오에서는 실제로 웹툰 불법 유통 사이트에 이미지 스크램블 기술이 적용돼 훼손된 이미지가 유출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키다리스튜디오에 따르면 웹툰 불법 유출자들이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이미지를 수집한다 하더라도 '툰키퍼' 솔루션에 포함된 또 다른 기술인 '불법 이용자 식별 기술'로 적발할 수 있다.

키다리스튜디오는 지난 6월부터 '툰키퍼'를 활용해 불법 이용자 계정 100개 이상을 색출해 정지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툰키퍼' 솔루션은 작품을 불법 유출한 이용자에 대한 범죄사실 입증과 이용자 특정까지 가능해 실효성 있는 형사고소를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툰키퍼' 솔루션 도입 이후 기존 평균 2시간 이내였던 불법 유출 시간이 하루에서 일주일 이상으로 지연되는 효과를 거뒀으며, 일부 작품은 유출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키다리스튜디오와 레진엔터테인먼트는 '툰키퍼'를 통해 봄툰과 레진코믹스 등으로 서비스 되고 있는 약 3만여개 이상의 모든 작품에 대한 저작권 보호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툰키퍼'의 계속적인 개선을 통해 국내 어떤 웹툰사보다도 효과적인 저작권 보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키다리스튜디오 관계자는 “앞으로도 키다리스튜디오와 레진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서비스되는 작품들의 저작권 보호를 위해 앞장서서 노력할 것이며 글로벌 콘텐츠로써 자리매김한 웹툰 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게 힘을 보태겠다”면서 "불법 유출자들에 대한 합의 없는 강경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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