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저녁~14일 새벽 예고…16시29분 별똥별 가장 많아
문제는 구름 낀 날씨…과학관·천문대 등 관측·생중계 진행

[연천=뉴시스] 12일 새벽 경기 연천군 한탄강 인근 하늘에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빛을 내며 떨어지고 있다.
[연천=뉴시스] 12일 새벽 경기 연천군 한탄강 인근 하늘에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빛을 내며 떨어지고 있다.

[김승혜 기자] 오늘 저녁 우리나라 하늘에 3대 유성우 중 하나인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쏟아진다. 보통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육안으로도 관측할 수 있으나, 오늘은 구름이 많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천문대에서도 관측 행사, 온라인 생중계 등을 진행한다.

한국천문연구원 등에 따르면 13일 저녁부터 14일 새벽까지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찾아온다.

유성우는 혜성, 소행성 등이 지구 궤도에 남긴 잔해물을 지구가 통과하면서 평소보다 많은 유성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지난 1862년 발견된 '스위프트 터틀' 혜성의 잔해물을 통과하면서 나타난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매년 7월17일~8월24일 볼 수 있다. '페르세우스'라는 이름은 유성이 떨어지기 시작되는 것처럼 보이는 복사점이 페르세우스자리에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처럼 매년 찾아오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1월 찾아오는 '사분의자리 유성우'와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연중 3대 유성우로 꼽힌다. 지난 1월4일에도 우리나라 하늘에서 사분의자리 유성우가 관측된 바 있다.

이번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의 극대시각은 13일 16시29분이다. 13일 저녁부터 14일 새벽까지가 관측하기 가장 좋은 시간대다. 이 시점에는 시간당 최대 90개의 유성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더해 올해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출현 시점이 달이 그믐에 가까운 때다. 달빛의 영향이 적어 유성우를 관측하기도 유리하다.

문제는 날씨다. 일단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육안으로 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할 가능성이 크다. 도심에서의 각종 광공해뿐만이 아니라 극대시각 동안 구름이 껴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16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수도권 지역에는 흐린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 대신 국내 과학관 및 천문대 등의 행사를 통해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볼 수도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강원도 양구군 국토정중앙천문대와 함께 유성우 생중계를 진행하며 유성우 발생 원리 및 관측법 등을 소개한다. 충북 증평군 좌구산천문대와 전남 장흥군 정남진천문과학관 등에서도 관측을 진행한다.

극대시간인 16~17시 기준 양구군과 증평군에는 구름이 약하게 낄 것으로 보인다. 장흥군은 해가 뜨는 맑은 날씨가 예고되며 유성우를 가장 명확하게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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