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그룹 김석원 전 회장
쌍용그룹 김석원 전 회장

[정재원 기자] 쌍용그룹의 전성기를 이끈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이 26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성곡언론문화재단은 김 전 회장이 이날 새벽 3시께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1945년 대구에서 태어난 김 전 회장은 서울고를 졸업한 후 미국 브랜다이스대 경제학과에서 공부했다.

부친인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로부터 그룹을 물려받아, 중화학, 금융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그는 그룹을 재계 6위까지 성장시키며 쌍용그룹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김 전 회장은 1986년 동아자동차를 인수하며 쌍용자동차를 설립하며 자동차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1996년에는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정계에도 진출했으나, 그룹 위기 타개를 위해 1998년 의원직을 사퇴하고 경영에 복귀했다.

이후 쌍용차 매각 등을 타진했으나 외환위기 등으로 인수처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해체됐다.

전 회장은 용평 스키장을 리조트로 개발해 동계 스포츠와 레저산업 발전에 기여했다고도 평가받는다. 또 1982년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로 선출돼 스카우트 운동에 헌신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직후 개최된 세계청소년캠프 본부장을 맡아 청소년 국제교류에 기여하고, 이후 세계스카우트지원재단 의장직을 맡아 한국스카우트의 위상을 높였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른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특1호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 20분이며 장지는 강원도 용평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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