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10시 36분 보름달 가장 커…가장 작은 달은 2월6일
지구-달 거리 35.7만㎞…평소보다 약 2.7만㎞ 가까워진다

제28회 천체사진공모전 수상작 보름달 사진. (사진=천문연 제공)
제28회 천체사진공모전 수상작 보름달 사진. (사진=천문연 제공)

[신소희 기자] 이번주 올해 가장 큰 둥근달이 떠오른다. 달이 평소보다 지구와 약 3만㎞ 가까이 다가올 예정이다.

28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31일 올해 가장 큰 둥근달(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달이 가장 큰 시점은 밤 10시36분이다.

올해 가장 작은 둥근달은 지난 2월6일 새벽 3시29분에 뜬 달이었다. 올해의 가장 큰 둥근달과 가장 작은 둥근달의 크기는 약 14% 정도 차이가 난다.

지구상에서 달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우면 달이 커 보이고 멀면 작게 보인다. 둥근달 가운데 31일 뜨는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이유는 달과 지구의 거리가 다른 둥근달이 뜨는 날과 비교해 더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이달 31일에 뜨는 둥근달의 거리는 약 35만7,341㎞로 지구-달 평균 거리인 38만4,400㎞보다 약 2만7,000㎞ 가깝다. 지난 2월6일 떠오른 둥근달의 경우 약 40만5,829㎞로 평균 거리보다 약 2만1,000㎞ 이상 멀었다.

달이 지구 주변을 타원궤도로 돌며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는 주기인 1 근점월 (근지점에서 근지점)은 약 27.55일이고, 보름달에서 다음 보름달로 변하는 삭망월은 약 29.53일이다. 따라서 약 14 삭망월 주기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달과 지구의 물리적인 거리가 조금 더 가까워지긴 하지만 달이 크게 보이는 데에는 대기의 상태나 주관적인 부분도 작용하기에 육안으로는 특별한 차이를 못 느낄 수 있다.

31일 달은 서울 기준 오후 7시 29분에 떠서 다음 날 7시 1분에 진다. 이번 달에는 지난 2일에 이미 보름달이 떠오른 바 있으며, 31일 달은 8월에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이다.

서울 외 다른 지역의 월출·몰 시각은 천문연 천문우주지식정보 홈페이지의 '생활천문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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