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청약…"당첨일 같으면 중복청약 무효"

▲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 견본주택에 몰린 시민들
[김홍배 기자]서울 강남권과 위례신도시 분양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이 서초, 강남 재건축 단지를 탈바꿈해 분양 물량을 쏟아내는데다, 위례 지역까지 가세하면서 범강남권에서 분양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의 기류가 변하면서 강남권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며칠 새 수만 명이 다녀가는가 하면 '떴다방'까지 대거 등장, 부동산 호황기를 방불케 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문을 연 삼성물산의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와 대우건설의 '서초 푸르지오 써밋' 모델하우스에는 주말까지 사흘 동안 각 1만5000여명과 2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같은 날 개관한 GS건설의 '위례 자이'에는 이동식 중개업소 '떴다방'이 수십 개 설치돼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일주일 먼저 모델하우스를 연 대림산업의 '아크로리버파크' 2회차도 오픈 주말 2만 여명이 몰리면서 성황을 이뤘다.

강남권 아파트는 기존에도 청약경쟁률만 수십 대 일을 기록하는 등 주목받아왔다. 지난해 11월 삼성물산의 '래미안 대치 청실' 아파트는 1, 2순위 청약 접수 때 26 대 1, 올 상반기 위례신도시에서 분양된 '신안인스빌 아스트로'는 평균 19 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분양대전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분양가와 청약일정을 잘 따져보고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한 중복 청약 전략 등을 꼼꼼하게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래미안·푸르지오 3.3㎡ 당 3100만원 대

강남 재건축 아파트 중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는 분양가가 가장 낮게 책정됐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평균 분양가가 3.3㎡ 당 3100만원 대, 최저가 3.3㎡ 당 2700만원 대이다. '서초 푸르지오 써밋' 역시 상한제가 적용돼 3.3㎡ 당 평균 분양가가 3150만원 대다.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 분양가는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3.3㎡ 당 4100만원 대로 책정됐다.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와 '서초 푸르지오 써밋'에 비해 900만~1000만원 가량 높은 셈이다.

위례신도시의 '위례자이'는 3.3㎡ 당 평균 1779만원 선이다. 위례신도시 전체 3.3㎡ 당 평균 분양가보다는 100만원 가량 비싼 수준이다.

청약을 하기 위한 청약예금·부금이나 청약종합저축 통장도 체크해야 한다.

청약 전 예치금의 경우 ▲85㎡ 이하는 300만원 또는 600만원 ▲85~102㎡는 600만원 ▲102~135㎡는 1000만원 ▲135㎡ 이상은 1500만원을 미리 넣어둬야 한다.

◇내달 1일부터 청약…"당첨일 같으면 중복청약 무효"

청약 일정은 '서초 푸르지오 써밋'과 '위례자이'가 내달 1일 1,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와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 1, 2순위 청약은 그 다음날인 2일 실시된다.

당첨자 발표는 '서초 푸르지오 써밋'과 '위례 자이'가 10일,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와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가 13일에 한다.

주의해야 할 것은 당첨자 발표일이 같으면 중복청약을 해도 무효가 된다는 점이다.

즉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에 청약하려면 '위례자이'와 '서초 푸르지오 써밋' 중 한 곳과는 중복청약이 가능하지만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에는 청약을 해서는 안된다.

또 당첨자 발표일이 빠른 곳에 당첨됐을 경우 발표일이 늦은 중복청약 단지 청약에선 자동으로 제외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업계 전문가는 "순위 청약일이 겹치는 것은 상관없지만 당첨자 발표일이 같으면 중복청약을 해도 무효 처리가 된다"며 "당첨자 발표일을 기준으로 중복청약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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