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순위 청약자 추이.(표=더피알 제공)
수도권 1순위 청약자 추이.(표=더피알 제공)

[정재원 기자] 올 상반기 수도권 1순위 청약자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4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총 13만 7,947명이 1순위 청약에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 9만3,276명에 그쳤던 것에 비해 4만4,671명(47%) 증가한 것이다.

경기도가 지난해 하반기 4만8,522명에서 올 상반기 7만4,163명으로 2만5,641명이 늘어 수도권에서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동안 일반 분양 물량은 1만8,636가구에서 1만2,299가구로 약 6,000가구가 줄었으나 청약자는 오히려 크게 증가하면서 1순위 평균 경쟁률도 2.6대 1에서 6.03대 1로 2배 이상 높아졌다.

서울 역시 작년 하반기 3만1,872가구에서 올 상반기 5만3,571가구로 2만1,699명이 늘었다.

반면 인천은 1순위 청약자가 1만2,882명에서 1만213명으로 약 2,000명이 줄었다. 

특히 1순위 청약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경기도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4만1,802명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1순위 청약자가 몰린 운정신도시의 운정자이시그니처를 비롯해 동탄2신도시, 고덕국제도시, 시화MTV 등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단지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서울은 올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규제에서 해제되면서 대부분의 단지가 높은 경쟁률로 마감에 성공했고, 인천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청약자들이 몰렸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경기도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수도권 분양 시장을 선도했고, 서울 역시 새 아파트 희소성과 분양가 상승세 등에 힘입어 좋은 청약 성적을 보이고 있다"며 "공사비,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분양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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