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더 웨일' 포스터. (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연극 '더 웨일' 포스터. (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김승혜 기자] 연극 '더 웨일'과 '겹괴기담'이 서울문화재단의 대학로극장 쿼드 무대에 차례로 오른다.

한국 초연하는 '더 웨일'은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공연한다. 국내 개봉한 동명의 영화가 지난 3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2개 부문(남우주연상·분장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극작가 사무엘 D.헌터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미국 아이다호주 북부, 몰몬교도 마을 외곽을 배경으로 몸무게 270㎏의 초고도 비만 은둔형 외톨이 찰리가 생의 마지막 남은 일주일동안 구원을 찾는 이야기다.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백상연극상,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받은 신유청이 연출을 맡아 재해석했다.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백석광이 찰리 역으로 나선다. 특수분장을 통해 270㎏의 초고도 비만자로 변신한다. 리즈 역에는 전성민, 메리 역에는 정수영이 출연한다. 엘리 역의 탁민지와 토마스 역의 김민호는 35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한국 구조주의 연극의 거장인 원로 연출가 김우옥의 실험극인 '겹괴기담'은 10월6일부터 9일까지 공연한다. 2022 한국연극평론가협회의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된 작품이다.

실험연극이 가장 왕성했던 1970년대 말 뉴욕의 오프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소개된 작품이다.

정밀하게 꾸며 놓은 두 개의 무서운 괴기담이 거대한 검은 장막속에서 진행되는 연극이다. 총 다섯 개의 공간으로 구획된 무대에서 두 이야기가 서로 교차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며, 서사 중심의 전통적 연극을 탈피한 새로운 연극을 선보인다.

두 편의 연극은 서울문화재단의 '쿼드초이스' 시리즈 일환이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자체기획 시리즈로 공연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신작 개발 시도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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