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부발표.. "실종자 가운데 사망자 더 많이 나올 것"
국제적십자-적신월사 연합, 전국 실종자 1만 명 추정

지중해 폭풍 대니얼로 인해 리비아 동부 마르지에 발생한 홍수 모습을 보여주는 리비아 알마사르 TV의 동영상을 캡처한 사진.
지중해 폭풍 대니얼로 인해 리비아 동부 마르지에 발생한 홍수 모습을 보여주는 리비아 알마사르 TV의 동영상을 캡처한 사진.

[김승혜 기자] 리비아 동부도시 데르나를 강타한 10일의 폭우와 홍수로 인해  사망자가 지금까지 3,060명으로 늘어났고 실종자도 5,200명에 달한다고 동부지역 정부 내무부가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타렉 알-카라즈 내무부 대변인은 외신기자들에게 "정부 당국이 유가족들의 신원 확인을 거친 2,800명의 시신을 매장했다. 하지만 아직도 데르나 시 병원에는 신원 미상의 260구가 더 남아 있다"고 밝혔다고 AP,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알-카라즈 대변인은 5,200명의 실종자가 1만 명으로 늘어나면서 앞으로 사망자도 상당히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구조대의 수색과 구조가 계속되고 있어 시내 곳곳에서 시신이 추가로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데르나 시에 구조대와 구호의 손길이 도착한 것은 홍수가 발생한지 36시간이나 지난 12일 부터였다고 한다. 

데르나 시에 이르는 수많은 도로들이 홍수로 완전히 파괴되거나 심하게 훼손되어 8만9,000명의 주민들이 고립되어 있는데도 그 동안 구호의 손길이 와닿지 못했다.

리비아의 국제적십자연맹과 적신월사의 연합체 대표인 타메르 라마단은 12일 유엔에서 아직도 홍수 지역에는 최소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실종 상태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번 리비아의 기후 참사는 10일 지중해를 거쳐서 리비아에 상륙한 열대성 폭풍이 광범위한 지역을 통과하면서 폭우를 쏟아 부었고 도로망과 인프라를 크게 파괴한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리비아 대통령위원회의 모하메드 멘피 의장은 11일 국제사회에 홍수 피해 지원을 요청하면서 데르나, 알-바이다, 샤하트 시 부근 지역을 모두 긴급 지원이 절실한 비상재해지역으로 선포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