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13일(현지시각) 인공지능(AI) 규제에 관한 비공개 포럼이 열리는 워싱턴 의회에 도착하면서 넥타이를 고쳐 매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13일(현지시각) 인공지능(AI) 규제에 관한 비공개 포럼이 열리는 워싱턴 의회에 도착하면서 넥타이를 고쳐 매고 있다.

[김승혜 기자] 1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엑스(X, 옛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X를 유료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대화에서 이같은 내용의 X 운영 계획을 언급했다.

머스크는 "X는 거대한 봇(자동 정보 검색 프로그램) 집단과 싸우기 위해 소액의 월정액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가격이나 요금제 종류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X는 현재 일부 유료 서비스를 운영 중으로, 사용료를 낸 이용자는 프로필 옆에 배지를 달아 구분하고 있다. 유료 사용자는 다른 사용자 피드에 게시물 표시할 때 우선순위를 갖는다.

머스크는 또 현재 X 월 사용자가 5억5,000만 명 가량으로, 이들이 하루 평균 1~2억 개의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중 봇이 아닌 실제 사용자가 몇 명인진 밝히지 않았으며, 인수 전 트위터 사용자 및 게시물 규모와도 비교하지 않았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회사를 인수하기 전인 지난해 5월 일일 활성 이용자 수가 2억2,900만 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네타냐후 총리와 대화에서 X가 반유대주의와 혐오 발언을 용인하고 있다는 인식을 해명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난 집단을 막론하고 이들에 대한 공격에 반대한다"면서, 인류를 우주 여행하는 문명으로 만들겠다는 자신의 꿈을 언급하며 "내분와 증오, 부정이 많으면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4일 미국 최대 유대인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nti-Defamation League·ADL) 공격으로 X 매출이 급감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당시 "ADL은 X와 내가 반(反)유대주의라는 거짓 주장을 펼치며 X를 죽이려 한다"면서 "미국 내 X 매출이 60% 줄었다. 광고주들이 말하길 ADL의 압박 때문이라고 한다"고 했다. 단체 고소 등 법적 조치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러한 가운데 팀 쿡 애플 CEO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애플이 X에 광고를 계속 게재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쿡 CEO는 "X는 중요한 담론장"이라면서도, 반유대주의 조장과 같이 동의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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