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 2010년 금메달 4개 석권 후 하락세
2014년 인천 대회 후 처음으로 전 종목 메달

골프 임성재. 2023.10.01.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골프 임성재. 2023.10.01.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김승혜 기자] 한국 골프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며 다시 아시아 정상권 실력을 입증했다.

한국 골프는 이번 대회 골프 종목에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메달을 따냈다.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다.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이 나왔다. 임성재, 김시우, 조우영, 장유빈이 나선 한국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서호 국제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단체전 점수 76언더파 788타를 합작해 최종 1위에 올랐다.

한국 남자 골프는 압도적인 차이로 금메달을 땄다. 2위인 태국과 3위인 홍콩이 각각 51언더파 813타와 50언더파 814타에 그칠 정도로 한국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이로써 한국 남자 골프는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금메달을 땄다. 2010년 당시 김민휘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남자 개인전에서는 임성재가 26언더파로 막판 추격 끝에 은메달을 땄다. 임성재는 최종 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금메달을 노렸지만 타이치 코(홍콩)에 1타 차로 졌다. 타이치 코는 1라운드에서 10타, 2라운드에서 12타를 줄이며 일찌감치 1위를 굳혔다. 임성재는 막판 뒤집기를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여자 골프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다. 유현조, 김민솔, 임지유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이날 여자 골프 단체전에서 최종 합계 29언더파를 기록하며 태국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20언더파로 일본과 함께 공동 4위였던 한국은 이날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7언더파 65타를 친 유현조의 활약이 인상 깊었다.

유현조는 개인전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전날 공동 9위였으나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작성하며 이날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로써 한국 골프는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에 전 종목 메달을 땄다.

2010년 광저우 대회 당시 한국 골프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금메달 4개를 땄다. 이후 하락세였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를 획득했고 2018년 대회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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