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김우민·양궁 임시현 3관왕 달성
황선우·안세영·오상욱·전웅태 등 2관왕
야구 4연패·축구 3연패 동반 금메달

[김승혜 기자] 태극전사들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3위의 목표를 달성했다.

한국 선수단은 7일까지 양궁, 야구, 축구, 배드민턴 등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 8일 폐막식을 앞두고 있다.

선수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일부 종목에서는 대표팀 선수를 다시 선발했고,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부상으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선수도 있었다.

최윤 선수단장은 항저우로 떠나기 직전 "선수들이 목표인 종합 3위를 해줄 거라고 믿고 있다"며 "어떤 결과가 나와도 스포츠를 통해서 모든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단은 7일 기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를 수확해 중국(금 200개·은 111개·동 71개), 일본(금 51개·은 66개·동 69개)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랐다. 목표했던 금메달 50개를 획득하지 못했지만,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최선을 다했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수영 김우민(강원도청)은 세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3관왕에 올랐고, 세계 최강 양궁에서는 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태권도에서는 금메달 5개를 쓸어 담아 종주국의 위용을 자랑했고, 펜싱은 '효자종목'답게 6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구기 종목에서는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 야구와 축구가 동반 금메달을 수확했다.

야구대표팀은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선발 문동주(한화 이글스)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야구대표팀은 2010 항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4회 연속 금메달의 금자탑을 쌓았다.

축구대표팀은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조영욱(김천상무)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최초로 축구에서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8골을 넣어 득점왕에 등극했다.

김우민은 남자 계영 800m, 자유형 800m, 자유형 400m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 김우민은 레전드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3관왕 명맥을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자유형 1500m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계영 800m에서 금메달 획득과 아시아신기록 수립에 앞장선 김우민은 자유형 800m에서 7분46초03으로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양궁 대표팀의 막내 임시현(한국체대)은 여자 단체전,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후 리커브 결승전에서 안산(광주여대)을 제압하고 3관왕을 거머쥐었다.

임시현은 1986 서울 대회에서 양궁 4관왕을 차지한 양창훈, 3관왕의 김진호, 박정아 이후 무려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수영의 황선우(강원도청),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 펜싱 오상욱(대전시청), 근대5종 전웅태(광주시청), 사격 정유진(청주시청) 등도 2관왕에 오르며 한국의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황선우는 무려 6개의 메달(금 2개·은 2개·동 2개)을 획득하며 기염을 토했다.

5년 만에 국제 무대에 복귀한 북한은 금메달 11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종합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8일 오후 폐막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한다.

한국 선수단 본진은 오는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한편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2026년 9월19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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