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일 오전 3분기 잠정실적 발표
매출 67.7조·영업익 2.2조 전망…회복세 주목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정재원 기자] 삼성전자가 10일 오전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LG전자가 영업이익 1조원에 육박하는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삼성은 올해 첫 '조 단위' 영업이익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67조7035억원, 영업이익 2조2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이상, 영업이익은 70% 이상 감소 전망이다. 단 지난 2분기 매출 60조55억원, 영업이익 6685억원에 비하면 상승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4분기부터 삼성전자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3분기까지는 부진할 것이라고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7월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전망도 나왔지만 예상보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이 더디면서 전망치는 1조원 정도 낮아졌다.

대신증권은 부문별 영업이익으로 DS(반도체) -3조6000억원, DX(디바이스 경험) 3조7000억원, SDC(삼성디스플레이) 1조5000억원, 하만 3000억원을 예상했다. 

메모리 부문에서 D램 가격의 상승 전환이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감산으로 인한 단위당 고정원가 증가로 영업이익의 개선이 매출 증가에 비례하지 않는다며, 비메모리 업황 회복 역시 예상보다 더뎌 파운드리, LSI 부문 역시 여전히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면서도 SDC는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이익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상인증권은 "3분기 막바지 시작된 D램 현물가 반등 온기는 4분기부터 확산될 예정"이라며 "DX사업부는 연말 세트 성수기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SK증권 역시 "삼성전자의 D램 수익성은 2차 감산 효과가 공급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4분기부터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최근 주요 고객사에 4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에 대해 두 자릿수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가격 반등을 예상했다.

한편 올해 1·2분기 연속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초월했던 LG전자는 전날 연결 기준 매출액 20조7139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의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실적은 최근 5년간 기록한 3분기 매출액·영업이익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5% 이상 늘면서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LG전자는 사업별 실적을 발표하진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자동차부품(전장), HVAC(냉난방공조) 등의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확대하면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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