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태. (사진=유튜브 채널 캡처)
허성태. (사진=유튜브 채널 캡처)

[김승혜 기자] 배우 허성태가 무명 시절 상처 받았던 일화를 전했다.

허성태는 12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 게스트로 출연해 방송인 기안84와 취중진담을 나눴다.

기안84는 허성태에게 "고등학교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신다고 했는데 의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고, 허성태는 "한 에피소드가 있다. 내가 무명 생활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낼 때 두 친구에게 30만 원만 빌려 달라고 한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친구 한 명은 나한테 '지금 15만 원밖에 없는데 이거라도 보내겠다'고 하더라. 근데 다른 한 명은 문자를 아예 씹었다. 답장 없이 묵묵부답이었다"고 말했다.

허성태는 "근데 내가 이름을 알린 뒤 날 외면했던 그 친구에게 갑자기 연락이 왔다. 자기 친구가 결혼하는데 나보고 와서 사회 좀 보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30만 원 주면 되냐고 물었다"며 "그래서 그냥 안 본다고 했다. 그 친구랑은 지금도 안 만나고 있다"고 씁쓸해 했다.

또 허성태는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에 대해 "오늘도 좀 힘들다. 평탄한 삶을 살아본 적 없다. 인생의 굴곡이 심했다"며 "다음 달 월세를 걱정할 때가 있었다. 프로필을 들고 무조건 찾아가며 시간을 보냈다. 등산하며 잡념을 없앴다. 연습실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무명 시절을 떠올렸다.

한편 허성태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해무(2014)', 드라마 '위대한 조강지처(2015)' 등 다수의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2021)'에서 장덕수 역을 맡아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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