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난입…승객 여권 확인하기도

24일(현지시각) 콜롬비아 보고타에 있는 이스라엘 대사관 밖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 참가자들이 팔레스타인 깃발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콜롬비아 보고타에 있는 이스라엘 대사관 밖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 참가자들이 팔레스타인 깃발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김승혜 기자]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한 여객기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타임스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다게스탄 공항에 반 이스라엘 시위대가 무단침입, 이스라엘에서 출발한 러시아 항공사 레드윙스의 여객기를 습격했다.

텔레그램을 통해 공유된 영상을 보면 이들은 여객기 활주로에서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고, 경찰차를 뒤집으려고 하거나, 도착한 여객기 내 승객들의 여권을 확인하는 모습이 담겼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로 인해 공항은 폐쇄됐으며, 러시아 항공당국은 다음달까지 해당 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이 잠정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사법당국은 CCTV 영상을 통해 공항 난입 시위대의 신원을 확인하고 처벌할 예정이다.

해당 사건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 측은 다게스탄 공항의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해당 항공편에는 이스라엘인과 유대인이 탑승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 사법당국은 모든 이스라엘 시민이 어디에 있든 보호하고, 폭도와 유대인을 향한 난폭한 선동에 단호하게 행동할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주러시아 이스라엘 대사관이 이스라엘인들의 안전을 위해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게스탄 지역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이후 몇 주 간 일련의 반 이스라엘 시위가 이어졌다고 모스크바타임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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