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가 공개한 사진에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왼쪽)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가 공개한 사진에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왼쪽)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김승혜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최근 테헤란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와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마스의 고위 관계자 오사마 함단은 레바논 매체 알마야딘TV를 통해 방송된 베이루트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함단은 두 사람의 만남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전했다. WSJ는 함단이 "우리는 레바논 이슬람 저항세력이 제공한 지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라크와 예멘 이슬람 저항세력 형제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고만 보도했다.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은 하마스를 오래 전부터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란이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공식적으로 이란 정부는 이번 전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알샤티 지역에 있는 하니예의 자택을 공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상자가 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니예는 2019년부터 카타르와 튀르키예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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