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전국 1순위 통장 57만5,351건 접수
청약통장 3분의1 서울쏠림 현상…작년의 5배

서울 청약 건수 비율.(그래픽=더피알 제공)
서울 청약 건수 비율.(그래픽=더피알 제공)

[정재원 가자] 올해 서울 분양 아파트 1순위 청약 비율이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청약홈 등의 청약 경쟁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분양아파트 1순위 청약 접수 건수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33.6%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전국에서 접수된 1순위 청약통장은 57만 5,351건이며 이중 서울은 19만 3,412건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기준 이전까지 최다 비중은 2009년에 기록한 15.2%였다. 올해 수치가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작년과 비교하면 5배 이상(3만7,338건→19만3,412건) 늘어났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올 분양시장에 대한 전망이 어두웠지만 서울 분양시장은 전망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인 셈이다.

분양업계에서는 서울지역 분양시장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급시장이 불안정한데다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이번 기회에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가 계속 유입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9월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전년 동월대비 14.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8.71%)과 전국(11.51%)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정비사업 이외에 신규 택지가 매우 부족해 정비사업이 주춤해지면 향후 수년 동안 새 아파트 공급 가뭄이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서울지역은 매매시장 회복 분위기에 수급불안까지 가중되고 있어 공급이 더 줄기 전 새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는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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