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 유무에 따라 달리 복용

김정은 약사가 식약처 ‘약국 소식이 즐거워지는 시간’ 코너를 통해 기침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식약처 블로그)
김정은 약사가 식약처 ‘약국 소식이 즐거워지는 시간’ 코너를 통해 기침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식약처 블로그)

[김승혜 기자]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기침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기침약도 증상에 맞춰 알맞게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약국 소식이 즐거워지는 시간’ 자료에 따르면, 기침약은 ‘가래 유무’ 증상에 따라 약을 구분해 복용하는 것이 좋다.

기침은 우리 몸의 방어기전 중 하나로, 기도에 있는 이물질 및 병원균을 몸 밖으로 배출해 내기 위해 발생한다. 감기로 인한 기침은 보통 3~8주 정도로, 만약 8주를 넘어간다면 만성기침으로 분류된다.

우리가 흔히 먹는 기침약은 진해거담제로, 진해제는 기침을 멈추게 하며 거담제는 가래를 없애는 기능을 갖고 있다.

둘을 따로 쓰기도 하지만, 기침과 가래가 갖는 연관성 때문에 같이 포함된 제품들도 사용된다.

진해제의 대표 성분으로는 덱스트로메토르판, 노스카핀, 메틸에페드린 성분이 있는데, 진해제를 복용할 때는 가래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가래를 동반한 습성 기침에 기침만 멈추는 진해제를 복용하게 되면, 하기도에 배출되지 않은 분비물들이 축적되면서 2차 세균감염, 기도폐색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이 때는 기침을 멈추게 하는 진해제보다는 가래를 없애는 거담제를 우선 사용해야 한다.

또 덱스트로메토르판의 경우 천식환자는 복용이 금지된다. 알코올 및 항히스타민제, 신경 정신과 약물과 상호작용으로 인해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메틸에페드린의 경우 불면증,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피하는 것이 좋고, 한방약제 중 마황이 들어간 약제와 함께 복용하면 불면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진해제 중 일부와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거담제의 경우 가래의 점도를 낮춰 배출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거담제 성분으로는 구아이페네신, 카르보시스테인, 아세틸시스테인, 브롬헥신, 소브레롤, 암브록솔 등이 있다.

일부 거담제 성분은 입을 마르게 하거나 수분이 부족할 시 가래가 끈적여질 수 있으니 기침 가래 증상에는 꼭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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