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에 더해 가자지구 인도주의 지원확대 및
이스라엘 구금 팔 여성·어린이 석방하는 조건
협상 결과 평가중인 이스라엘 아직 동의 안해

12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 거리 행인들의 모습이 하마스에 납치된 사람들의 귀환을 촉구하는 포스터 속 거울에 비치고 있다.
12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 거리 행인들의 모습이 하마스에 납치된 사람들의 귀환을 촉구하는 포스터 속 거울에 비치고 있다.

[김승혜 기자] 하마스가 인질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50여 명을 풀어주는 대신 이스라엘이 3~5일 동안 공격을 멈추는 조건에 동의했으나 이스라엘은 아직 동의하지 않고 석방 조건을 평가하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질 석방 조건은 이스라엘의 휴전과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 확대, 이스라엘이 구금중인 숫자 미상의 여성과 어린이들의 석방 등이다.

미국 등 인질석방 협상 참여 당사자들이 15일 이스라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미 고위당국자들은 이번 주 미국이 이스라엘 및 하마스를 대변하는 카타르 당국자들과 “시간 단위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아랍 외교관 등 협상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들은 현재 진행되는 협상이 깨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전에도 유사한 방식의 합의가 논의됐으나 깨졌다는 것이다. 이들은 현재의 합의도 “일반적 수준”의 합의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한 외교관은 이스라엘이 동의할 경우 “신속히 합의가 이행될 것이다. 이스라엘이 거부하면 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이 성사될 경우 인질 석방 협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한편 베냐민 이스라엘 총리실과 전시 내각 다른 각료들은 협상에 대해 언급하길 거부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14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한 뒤 기자들에게 “매일 같이 협상 관련자들과 대화해왔다. 인질 석방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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