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편집국장/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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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찾은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두 번째 왔다. 저는 평소 대구시민들을 대단히 깊이 존경해왔다"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17일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스마일센터 앞에서 "대구에 두 번째 왔다. 저는 평소 대구시민들을 대단히 깊이 존경해왔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로 첫째는 우리 대구시민들이 처참한 6.25 전쟁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적에게 이 도시를 내주지 않으셨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싸웠다. 싸운 분들이라는, 싸워서 이긴 분들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오늘 두 번째로 왔다. 여기 오게 돼서 참 좋다"고 했다. 

총선을 앞두고 대구 방문이 정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질문에 한동훈 장관은 "통상적인 방문이다"며  "총선은 국민들의 삶에 대단히 중요한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많은 직업 정치인들에게는 총선이 인생의 전부일지 모르지만 자기 손으로, 돈 벌어서 열심히 하루하루 살아가는 생활인인 대부분의 국민들, 대구시민들께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총선 출마 요구에 대해서는 "의견은 많을 수 있다"고 짧게 답했다. 

오늘 한 신문은 "현 정부 출범 때부터 계속되고 있는 한 장관을 향한 민주당의 공세는 최근 들어 극으로 치닫고 있다. "건방진 놈, 어린 놈, 물병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금수의 입"(김용민 민주당 의원),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XX들"(민형배 민주당 의원),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유정주 민주당 의원) 등 마치 경쟁하듯 한 장관을 향한 '막말 릴레이'가 벌어지는 모양새다."라고 했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막말 같은 사안에는 침묵했을 법도 한 한 장관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모습이 왕왕 포착된다.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서는 입장문을 내곤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 년간 후지게 만들어 왔다"고 질타했다. 자기보다 어린 유정주 의원의 반말 섞인 막말에 대해서도 "민주당 막말은 나이 문제가 아니었다"고 복수의 언론에 촌평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정화 검사 '봐주기 수사' 주장에 대해서는 "우선 탄핵에 대해서 민주당 자체 내에서 말 좀 맞춰야 될 것 같다"며 "한다고 그랬다가 안한다고 그랬다가 왔다 갔다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이정화 검사를 아시냐"며 "탄핵이 국민이 이름도 모르는 검사를 겁주기 위한 도구여야 되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정화 검사가 휴대폰 압수수색을 안 해서 탄핵을 해야 된다고 말씀하신다면 이재명 대표 수사할 때 중앙지검에서 휴대폰 압수수색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송경호를 먼저 탄핵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자신에 대한 탄핵 주장에 대해서는 한동훈 장관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내부 교통정리를 먼저 하셔야 할 것 같다"며 "어디서는 한다고 했다가 10분 뒤에는 안 한다고 했다가 왔다 갔다 하지 않냐"고 답했다.

이런 한동훈 장관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2020년의 윤석열과 2023년의 한동훈이 겹쳐 보인다는 평가와 함께 '정치인 한동훈'의 등판이 임박했다는 관측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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