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공범 지목 고소 "휴대전화 포렌식"
노원 아파트 돌투척 초등학생 입건 전 종결
"안타깝지만 형사미성년자라 사건 마무리"
인천세관 '수사 외압' 의혹…"진상 확인 중"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 씨의 공범 의혹을 받고 있는 남현희 씨가 이틀 만에 재소환돼 8일 서울 송파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2023.11.08.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 씨의 공범 의혹을 받고 있는 남현희 씨가 이틀 만에 재소환돼 8일 서울 송파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2023.11.08.

[신소희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전 연인 전청조(27)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고발한 사건 중 남씨가 공범으로 적시된 경우가 총 3건으로 늘어났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씨를 지난 지난 7일 구속 송치한 후 피해자 7명이 추가 확인됐다"며 "현재 피해자는 총 30명이며, 피해액는 35억여 원"이라고 밝혔다.

이중 남씨도 사기 공범으로 고소한 사건은 총 3건으로 파악됐다. 피해액은 10억여 원 규모다.

경찰 관계자는 "남씨의 공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제출한 휴대전화를 포렌식해서 면밀히 분석 중"이라며 "남씨의 범행 가담 여부 등은 수사를 통해 결론을 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고층에서 돌을 던져 70대 노인을 숨지게 한 초등학생과 관련해 사건을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로 처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안타깝게도 가해자가 형사미성년자라 조사만 해 놓은 상황"이라며 "입건 전 종결로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동갑내기 초등학생 2명이 있었던 것을 확인해 둘 중 누가 돌을 던졌는지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두 학생 다 10세 미만으로 형법상 형사 책임을 지지 않아 공범 입건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의 보호자 등이 피해자 유족 측에 사과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우리가 나서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인천국제공항 세관 직원의 마약 밀반입 연루 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경찰청 차원에서 진상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세관 직원 4명은 지난 1월 다국적 마약 조직원들이 필로폰 24㎏을 밀반입할 때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하지 않고 입국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세관 직원들의 휴대전화, 통신 내역과 세관 폐쇄회로(CC)TV 등을 압수했으나 확보한 CCTV 파일을 복원하는데는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서울경찰청 소속이었던 모 경무관이 지난달 영등포경찰서 수사 책임자에게 두 차례 전화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경무관은 수사 개입 의도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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