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공범 지목 고소 "휴대전화 포렌식"
노원 아파트 돌투척 초등학생 입건 전 종결
"안타깝지만 형사미성년자라 사건 마무리"
인천세관 '수사 외압' 의혹…"진상 확인 중"
[신소희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전 연인 전청조(27)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고발한 사건 중 남씨가 공범으로 적시된 경우가 총 3건으로 늘어났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씨를 지난 지난 7일 구속 송치한 후 피해자 7명이 추가 확인됐다"며 "현재 피해자는 총 30명이며, 피해액는 35억여 원"이라고 밝혔다.
이중 남씨도 사기 공범으로 고소한 사건은 총 3건으로 파악됐다. 피해액은 10억여 원 규모다.
경찰 관계자는 "남씨의 공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제출한 휴대전화를 포렌식해서 면밀히 분석 중"이라며 "남씨의 범행 가담 여부 등은 수사를 통해 결론을 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고층에서 돌을 던져 70대 노인을 숨지게 한 초등학생과 관련해 사건을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로 처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안타깝게도 가해자가 형사미성년자라 조사만 해 놓은 상황"이라며 "입건 전 종결로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동갑내기 초등학생 2명이 있었던 것을 확인해 둘 중 누가 돌을 던졌는지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두 학생 다 10세 미만으로 형법상 형사 책임을 지지 않아 공범 입건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의 보호자 등이 피해자 유족 측에 사과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우리가 나서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인천국제공항 세관 직원의 마약 밀반입 연루 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경찰청 차원에서 진상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세관 직원 4명은 지난 1월 다국적 마약 조직원들이 필로폰 24㎏을 밀반입할 때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하지 않고 입국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세관 직원들의 휴대전화, 통신 내역과 세관 폐쇄회로(CC)TV 등을 압수했으나 확보한 CCTV 파일을 복원하는데는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서울경찰청 소속이었던 모 경무관이 지난달 영등포경찰서 수사 책임자에게 두 차례 전화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경무관은 수사 개입 의도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