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대기자/편집국장
심일보 대기자/편집국장

오늘 해외 네티즌 반응 커뮤니티 '가생이닷컴'에 실린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모습들, 해외반응' 글에 해외 네티즌들 반응을 보았다. 

내용인 즉, 

"-잔돈을 알아서 가져가게 냅둔다

-지하철내 도서관의 책들은 누구도 훔쳐가지 않는다

-강아지들이 가게에 들어간 주인을 밖에서 얌전히 기다린다

-노트북/핸드폰을 테이블에 두고 다들 그냥 다닌다

-교통카드를 주워서 분실물 센터 사무실에 가져다 주었는데, 이런 일에 매우 익숙한 듯 말했다

-가방이 자리에 있는 건 "이 테이블은 주인 있음. 앉지 마시오!"란 무언의 뜻이다"라는 내용이다.

해당 글에 댓글을 보니 "맞아, 다른 외국인들이 그렇게 훔쳐대니까", "한국인들은 보통 물건을 잘 훔치지 않지. 여긴 그런 문화가 엄격하거든.", "CCTV 덕분일거야, 그리고 문화적 영향도 같이.", "아니야, 세계에서 CCTV가 가장 많은 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런던이지만 거기선 물건을 멋대로 뒀다간 모든 걸 도둑맞고 말아. CCTV때문만은 아니야.", "한국에는 160만대의 CCTV가 있어. 서울 지도를 보면 거의 각 블록마다 있는걸! 물론 한국에 가장 많은 건 아니란 건 당신 말이 맞아. 모스크바도 한국보다 많더라고!", "꼭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들이 한국의 이런 점이 CCTV때문이라고 하더라. 너넨 그저 문화가 다르고, 형편없는 너네 나라와 한국이 다르다는 인정하고 싶지 않을 것 같아.", "맞아, 한국에선 이게 다 가능하지", "너도 경험해봤구나!", "나도 한국에 갔을 때 정말 놀랐었어. 핸드폰, 자동차키, 지갑, 노트북, 가방등이 누구의 감시도 없이 그냥 여기저기 있어서 말이야", "맞아 ㅎㅎ 한국에는 그런 것들이 널려 있지 ㅎㅎ"등의 글이 이어졌다.

특히 "나도 물건을 아무데다 둘 수 있어서 좋아. 화장실에 갈 때 두고 가도 되니까 기뻐."라는 글에 "내가 한국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라는 답 글에는 작은 자부심도 느꼈다.

한국은 지난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9표를 받아 119표를 획득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고배를 마셨다. 정부 안팎에선 또 다른 경쟁지였던 이탈리아 로마의 표를 흡수해 사우디와 2차 결선에서 승부를 지을 것이란 시나리오까지 공공연히 거론됐으나 예상보다 큰 표차로 1차 투표에서 결론이 났다.

정부 관계자들은 “대역전극이 가능할 것”이라거나 “해볼 만한 수준으로 따라잡았다”고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한 신문은 "일선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도저히 뒤집을 수 없는 판세’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도 상부에 차마 그대로 보고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는 말도 나온다"고 전했다. 

'한국, 한국인'이라는 이유의 작은 자부심과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허탈함이 뒤섞인 오늘, 새벽에 경북 경주시에서 규모 4.0 지진 발생했다. 내 머릿속에도 작은 여진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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