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5일간 조계종 종단장 30일~12월3일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 겸 기획실장 우봉 스님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해봉당 자승 대종사 종단장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우봉 스님 뒤에 걸린 글은 자승 스님이 남긴 열반계.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 겸 기획실장 우봉 스님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해봉당 자승 대종사 종단장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우봉 스님 뒤에 걸린 글은 자승 스님이 남긴 열반계.

[신소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은 29일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입적한 전직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분신했다'는 '소신공양(燒身供養)', '자화장(自火葬)'이라는  판단을 내놓았다.  '소신공양'은 불교에서 자기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치는 것을 의미한다.  '자화장'은 장작 더미에 올라가 자신의 몸을 스스로 불살라 다비를 진행함으로서 부처에게 공양한다는 뜻이다.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조계종 대변인인 기획실장 우봉 스님은 "자승 스님이 종단 안정과 전법도생을 발원하며 소신공양, 자화장으로 모든 종도들에게 경각심을 남기셨다"고 밝혔다.

자승스님은 지난 29일 경기 안성시 칠장사에서 입적했다. 이날 오후 6시 50분쯤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30일 조계종은 "해봉당 자승 대종사가 세연을 다 하시어 불기 2567(2023)년 11월29일(음 10월17일) 오후 6시50분 안성 칠장사에서 법랍 51년, 세수 69세로 원적에 들었다"고 밝혔다.이어 자승 스님이 "생사가 없다 하나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라고 열반계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우봉 스님에 따르면, 자승 스님의 장례는 5일간 조계종 종단장으로 엄수된다. 이날부터 조계사에 분향과 조문이 이뤄지고, 다음 달 3일 오전 10시 영결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비식은 12월3일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 연화대에서 열린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대한 불교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 전국 교구본사, 종단 직영사찰인 봉은사, 보문사에도 지역분향소가 마련된다.

한편 자승 스님 입적과 관련, 경찰은 방화 등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이다. 합동감식은 30일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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