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이 1일 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유언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유언장에는 "총무원장스님께" "끝까지 함께 못해 죄송합니다. 종단의 미래를 잘 챙겨주십시오"라고 적혀 있었다.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제공)
대한불교조계종이 1일 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유언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유언장에는 "총무원장스님께" "끝까지 함께 못해 죄송합니다. 종단의 미래를 잘 챙겨주십시오"라고 적혀 있었다.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제공)

[신소희 기자]  "끝까지 함께 못해 죄송합니다. 종단의 미래를 잘 챙겨주십시오."

대한불교조계종은 1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언론브리핑을 갖고 제33대·제34대 총무원장 해봉당 자승 대종사가 유언장을 통해 진우스님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조계종 대변인 우봉 스님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언장은 어제(11월30일) 자승 대종사의 거처에서 여러 장 발견됐다"며  "자승 대종사가 평소 해온 생과 사에 대한 말씀, 종단에 대한 당부 등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공개된 유서는 자승 스님의 거처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숙소에서 발견됐다.

우봉 스님은 "여러 장의 유언장 중 상좌 스님들에 대한 당부 등 개인적인 내용은 제외하고 종단에 대한 당부 및 칠장사에 타고 가신 차량에서 발견된 메모와 연관된 내용 3가지를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제공)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제공)

유언장에 따르면 자승 스님은 총무원장 진우 스님에게 "끝까지 함께 못해 죄송하다"며 종단의 미래를 당부했다.

수행자들에게는 "상월선원과 함께 해주신 사부대중께 감사하다"며 "우리 종단은 수행종단인데 제가 여러 소임을 살면서 수행을 소홀히 한 점을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안거, 동안거 등 수행) 결제 때마다 각 선원에서 정진하는 비구·비구니 스님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존중한다"며 "해제 때마다 많은 선지식들이 나와 침체된 한국불교를 이끌어 가주시길 서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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