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 예멘 후티반군이 홍콩에서 미국 군함과 복수의 상선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AP와 AFP 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이날 후티반군이 홍해에서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 카니와 여러 상선을 공격했다며 관련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후티반군은 이스라엘과 연관 있는 선박 2척에 대해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후티반군은 미국 해군 군함을 겨냥한 사실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앞서 영국 국방부는 구체적인 언급 없이 홍해에서 드론 공격과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중동 해상으로 급속히 확산할 조짐을 뚜렷이 했다.

펜타곤은 카니함과 상선들을 노린 공격이 어디에서 시작했는지를 아직 특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후티반군 대변인 야햐 사리 준장은 홍해에서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벨 만뎁 해협에서 선박 1척에 미사일을 발사해 명중시켰고 다른 선박은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사리 대변인은 미국 군함을 공격했는지는 확인하지 않은 채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계속하는 한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경고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카니함이 공격을 당하는 와중에 최소한 드론 1대를 격추했다고 말했다.

후티반군은 그간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홍해를 지나는 선박에 대한 공격도 잇따라 감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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